"신변종 감염병X 원헬스로 대응 나선다"

사람·동물·환경 통합관리체계 위한 포럼 개최...대수회·학계·정부기관 협력키로

2024-07-18     박진아 기자

대한수의사회, 학계, 정부기관이 협력해 원헬스 관점에서 신변종 감염병X 대응에 나섰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특별위원회(위원장 김소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지난 7월 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원헬스 기반 신변종 감염병X 대응 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다각도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원헬스 개념은 최근 코로나19 등 다양한 신종감염병의 위협이 빈번해지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인수공통감염병이며,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전 세계적인 여행 및 무역의 확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함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건강한 공존을 위한 원헬스 통합감시(김소현 위원장), △원헬스 기반 차세대 바이러스 검출, 제어 기술 개발(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백신 개발(농림축산검역본부 최준구 연구관), △대유행 인플루엔자 대비 대응 계획(질병관리청 여상구 신종감염병대응과장),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포유류 스필오버 현황과 향후 질병 X의 위협(서울대학교 송대섭 교수),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전략(건국대학교 장원종 교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한국화학연구원 한수봉 감염병치료기술연구센터장),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R&D 투자 동향(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김종란 박사) 등이 논의됐다.

송대섭(서울대) 교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변이가 빠르며 종간전파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반려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및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상구(질병관리청) 과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해 각 분야별, 단계별 대비 및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양이 등 사람과 가까운 동물에서도 전파가 확인됨에 따라 사람-동물 간 원헬스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균(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신변종 감염병의 효과적인 대응과 예방을 위해 백신개발 기술 확보, 유용 유전자원 확보를 통한 감염병자원은행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현 위원장은 “원헬스 통합감시를 통해서 종간 전파가 일어나는 시점을 면밀히 감시하고, 원헬스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