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임상의들 국제대회 연구 발표 줄이어”

세계 수의사들과 상호작용 통해 국제적 저변 확대…포스터 발표 워크숍 등 기회 넓혀야

2024-07-18     강수지 기자

최근 개원가 임상의들이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구두 및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을 내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발표 주제 다양해
해외에서 열리는 여러 국제학술대회는 글로벌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다. 이를 통해 수의사들은 자신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다른 수의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한아(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원장은 지난 6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최된 ‘2024 미국수의내과학회(이하 ACVIM)’에서 ‘방광종양 홀뮴 레이저 절제술 최다 케이스 적용 증례’ 주제 포스터를 발표해 현장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한아 원장은 “ACVIM에서 포스터를 발표한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데, 이번 발표를 계기로 향후 방광종양 홀뮴 레이저 절제술에 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윤(본동물의료센터) 수의사 역시 동일 학회에서 본동물의료센터 수원점 종양의료진팀과 제주대 수의내과학실이 공동 연구한 ‘개의 진행성 악성 암종에 대한 소라페닙(Sorafenib) 전향적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 소라페닙이 개의 진행성 암종에 효과적인 완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국내 수의학의 위상을 알렸다.

앞서 김도윤 수의사는 지난해 미국 Reno에서 개최된 세계수의종양학회에서 ‘악성 종양들에서 Lapatinib의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포스터 및 초록 발표를 비롯해 올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24 세계수의종양콩그레스’에 참여해 ‘8마리 개 비강종양에서 수술 및 광역동 치료의 결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는 등 국제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정욱(애니컴메디컬센터) 원장은 최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국제세포유전자치료학회(이하 ISCT)’에서 ‘고양이 만성신부전 줄기세포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지금까지 ISCT에서는 사람의 연구 결과만 다뤄왔는데, 동물의 줄기세포치료 효과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국내 수의줄기세포치료에 대한 세계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학회 차원에서 참여 독려해야
이처럼 개원가 임상의들이 다양한 임상분야의 연구 사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수의사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회 차원에서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

대한한의학회의 경우 증례보고 포스터 발표를 희망하는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워크숍’을 개최해 포스터 작성 방법과 포스터 디자인, IRB 승인, 발표 등 작성 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수의계도 학회를 중심으로 국제대회 연구 발표를 위한 논문 작성 및 투고 방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내 수의사들의 연구 실적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수의사들과 활발한 학술교류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