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욱 원장 ‘ISCT 벤쿠버’서 포스터 발표
‘고양이 만성신부전 줄기세포치료 효과’ 연구 결과 주목받아
주정욱(애니컴메디컬센터) 원장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국제세포유전자치료학회(이하 ISCT)’에서 ‘고양이 만성신부전 줄기세포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포스터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번 연구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20회 이상 장기간 투여한 줄기세포 시술을 통해 신장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수에 대한 변화와 염증, 빈혈, 부작용 등에 관한 것으로 오랫동안 반복되는 시술을 통해 일반적인 기대수명보다 더 늘릴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시술받은 고양이들이 일반적으로 만성신부전 3, 4기 환자들에게 행해지는 피하수액 투여, 강제 음수 등의 고통스러운 과정 없이 높은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장 수치 역시 시술 후 낮아진 수치를 큰 변동 없이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의 주요 내용에 포함됐다.
주정욱 원장은 “줄기세포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ISCT 학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회에서는 사람의 연구 결과만 다뤘는데, 본원의 줄기세포 치료 케이스에 관심을 보였고, 발표 요청이 들어오게 됐다”면서 “동물 줄기세포치료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포스터 발표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ISCT에서 그동안의 치료 통계나 난치성 질환 케이스를 공유한다면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정욱 원장의 ‘강아지 IMHA(면역매개성용혈성빈혈)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 효과’에 대한 논문이 지난 5월 JARB에 등재됐다.
해당 논문에는 IMHA가 있는 반려견에서 줄기세포치료가 HCT(빈혈수치)를 증가시키고, 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CRP(염증수치)를 감소시켜 호흡곤란 등 임상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포함돼 있다.
주정욱 원장은 “줄기세포치료를 도입할 예정이라면 세포의 품질과 배양 기술,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유념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애니컴메디컬센터는 올해 6월 기준 2,256건의 줄기세포 시술을 진행했다. 질환별 줄기세포치료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은 신부전 24%, 아토피 등 피부질환 14%, 관절질환 8.5%, 췌장염 및 간부전 8.5% 순으로 많았고, 반려묘는 신부전 44%, 구내염 22% 순으로 많았다.
주요 적용 가능 질환으로는 △고양이 만성신부전 △IMHA △만성 구내염 △만성 췌장염 △SARD(후천성 망막변성증)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품종별 맞춤 줄기세포와 태반유래줄기세포를 통한 수액 치료요법, 망막 주사치료, 피부 주사, 연골 주사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