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 열풍’ 수의계도 이어간다

수의사 및 동물병원 브이로그 보호자 관심 높아…병원 장점 내세운 브이로그 추천

2024-08-08     박예진 기자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100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다운받은 유튜브는 많은 이들의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자신의 일상 생활을 찍는 ‘브이로그’ 동영상이 점차 인기를 얻자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담은 ‘직장 브이로그’를 개인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다. 수의계 종사자들도 브이로그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동물병원 하루 업무 담아

수의사 브이로그는 동물병원에서의 일상과 업무를 다룬 내용으로 동물병원 출근 후 하루 일과 모습을 찍어 많은 보호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브이로그’는 보호자들에게 동물병원에 대한 정보와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고 있다.

보호자 A씨는 “동물병원을 선택할 때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워 고민이 많았는데, 브이로그를 통해 해당 동물병원의 시설과 수의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동물병원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직원들의 브이로그가 올라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의사부터 동물보건사까지 다양한 병원 구성원들의 일상을 볼 수 있도록 단편 영상을 만들어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의 다양한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해 인기가 좋다.

 

수술 및 병원 투어로 장점 내세워

동물병원 브이로그는 병원 시설 및 진료 서비스 등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만큼 이러한 특성을 살려 병원의 장점을 내세운 브이로그를 찍는 것도 좋은 홍보 방법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수의사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술 브이로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한 동물병원에서 공개한 수술 영상을 본 보호자들은 “브이로그로 수술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돼 수의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반려동물이 아픈 일이 생긴다면 해당 병원에서 진료받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술 브이로그는 수의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수술 브이로그를 시청한 B 학생은 댓글을 통해 “장래희망이 수의사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수의사에 관한 정보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수술 브이로그를 통해 실제 수술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수의사의 꿈이 식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병원 투어 브이로그’를 찍을 수 있다. 병원의 주요 장비와 진료 방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고, 다양한 전문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동물병원은 ‘센터 투어 브이로그’를 통해 각 센터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줌으로써 보호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용자가 많은 유튜브는 접근성이 높아 동물병원에는 유용한 홍보 수단이다. 조회수 백만을 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인기 많은 브이로그 영상들은 주로 자세한 수술 과정을 담고 있다. 즉, 전문성 있는 동물병원 모습이 보호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당 부분에 집중해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 컨설팅업체는 “최근 영상을 이용한 홍보에 만족감을 표하는 원장님들이 크게 늘었다. 영상을 통한 동물병원의 홍보 효과가 실제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수술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노출할 경우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홍보하고자 하는 영상의 방향성을 잘 잡아 적정 가이드라인에 맞춘 효율적인 홍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