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아카데미] 연자 인터뷰 | 정주현(일산동물의료원) 원장
“초음파와 CT 검사 종합적으로 접근하기”
Q. 강의 주제 선정 기준 및 이유는
영상진단 장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X-ray와 초음파만으로 진단했다면 최근에는 CT와 MRI를 뛰어넘어 그 이상의 장비를 도입하는 동물병원들이 많아졌다. 각각의 장비를 개별적으로 보지 않고 종합적인 측면으로 진단하고 해석하면 진료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영상 모니터링도 훨씬 수월해진다. 영상장비별 해부학적 구조와 장기별 질병별 병변의 패턴을 이해하면 원래 갖고 있던 장비와 지식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제 증례로 배우는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의 multimodality approach-CT 영상을 공부하면 초음파도 잘 보인다’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Q. 놓치지 말아야 할 키포인트는
수의임상에서 초음파의 역할은 의미가 크다. 초음파 검사는 의료진의 기술과 경험에 따라 진단의 정확성이 달라질 수 있어 초음파 검사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CT 장비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CT 영상과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초음파 검사에서 최종적인 임상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초음파 검사는 터널 비전(tunnel vision)에 빠지기 쉬워 검사자가 특정 병변이나 영상 소견에만 집중하여 다른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CT 검사를 비롯해 여러 진단 도구와 정보를 종합하여 전체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초음파와 CT 검사의 종합적 접근법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Q. 강의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일반적인 테스트북에 기재된 자료가 아닌 실제 증례들을 기반으로 자료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증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초반에 진단하지 못했으나 나중에 정확한 병명을 깨닫게 된 케이스, 치료 방향을 잘못 설정해 아쉬웠던 케이스, 우연히 진단한 질환이 환자 삶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케이스 등이 있다.
Q. 이번 강의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영상진단학은 공부하는 만큼, 경험하는 만큼 임상적 결과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닫게 된 증례들을 함께 공유하는 이번 강의가 영상진단학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강의가 될 것이다.
Q. 성공적인 개원 아카데미를 위해 한마디
강의와 세미나가 과거에 비해 셀 수 없이 많아진 만큼 주제나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개원 아카데미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닌 강의를 듣는 사람도, 강의를 하는 사람도 모두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연자로 나선 의료진 4인의 소속 동물병원이 다른 만큼 같은 질환이어도 치료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어 다양한 디스커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