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치과협회, 수의치과 전문의제도 본격 추진
스페셜리스트에 Dr. Frank JM. Verstraete 선임...내년 초 설립전문의 기준 공고 및 2028년부터 양성
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김춘근, 이하 KVDS)가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제도’ 도입에 나선다.
KVDS는 지난 9월 7일 AC호텔 바이 메리어드 서울 강남 2층 Salon 1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의치과포럼’ 웰컴 리셉션에서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제도 추진 배경 및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날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제도 도입 진행상황 소개에 나선 김세은(전남대) 교수는 “국내외 수의학 지식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수의치과학과 관련된 학문적 교류가 증대하고 있으며, 수의치과 및 악안면외과에 대한 학문적 관심 증대에 따른 전공자를 양성하고자 수의치과전문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 고령화에 따라 다양한 치과 질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반려동물 보호자의 의식 수준 상승으로 양질의 높은 전문진료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수의치과도 전문의제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국외에서는 전문의제도가 정착돼 운영되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KVDS는 미국수의치과전문의에 준하는 요건을 갖춰 전문의제도를 도입할 예정으로 스페셜 리스트로 American Veterinary Dental College 전문의인 Dr. Frank JM. Verstraete를 선임할 예정이다.
Dr. Frank JM. Verstraete는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수의치과전문의 자격을 갖추고,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치과 및 구강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수의치과 서적의 저자로 참여한 전문가다. KVDS는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본격적인 제도 논의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의 자격 요건은 미국수의치과전문의와 비슷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수의치과전문의는 12개월의 로테이션 이후 3년에 걸친 치과 케이스 로그와 논문 발표, 마취·외과·방사선 각각의 과목에 대해 40시간 이상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세은 교수는 “내년 초 설립전문의 기준을 공고한 후 내년 중순부터 2026년 초까지 모집을 마치고, 2026년 중순부터 2027년 말까지 인정전문의를 모집해 2028년부터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양성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