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업들 “반려동물 보호자를 잡아라”

반려인 고객 비중 높아져 눈높이 맞춘 ‘펫 세미나’ 서비스 늘어

2024-09-26     강수지 기자

최근 일반 기업들이 고객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고객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보호자 세미나가 동물병원 또는 반려동물 관련 업체 주관에 한정됐다면 이제는 보험회사, 백화점, 은행, 카페 등 일반 기업에서도 펫 세미나를 개최하며 반려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일반 기업이 주최하는 펫 세미나는 반려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최근 주요 마케팅 기법이 되고 있다.


고객 만족도 및 참여율 높아
iM뱅크는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31일 고객들을 초청해 펫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배슬기, 구윤회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각각 ‘강아지 식이 알러지 검사, 꼭 필요할까요?’와 ‘보호자가 알아야 할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통해 반려동물 심폐정지의 원인, 몸의 변화, 심폐소생술의 필요성 및 방법 등 반려동물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으며,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iM뱅크 관계자는 “이번 반려동물 문화교실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시작한 반려인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관심 분야에 걸맞은 양질의 정보와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펫 프렌들리 활동으로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반려동물 전문 업체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스타벅스 펫 세미나’를 개최했다.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부터 기대수명에 맞춘 노후생활 가이드까지 반려동물 생애 주기 전반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 또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반려견 홈게임, 행동 만들기 등 세미나에 참석한 고객들에게 스타벅스 펫 프렌들리 매장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을 위해 펫페어를 개최해 산책하는 법, 반려동물 의료 상식 등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수의사와 함께 하는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으며, 한화생명보험은 올해 초 유명 행동 전문가와 재활 전문 수의사를 초청해 전문성 있는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참석자들이 참가했다.

펫 세미나에 참가한 고객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보호자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쉬운 내용으로 전달했다는 점과 반려동물 전문가와 직접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큰 호응을 받았다.

반려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펫 세미나는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기업은 고객관리 차원에서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보호자·수의사 모두 윈윈
수의사에게도 도움이다. 보호자들에게 질환 정보나 치료법 등을 많이 제공할수록 보호자 상담 시 이해도가 높아져 진료하는 데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 치료 동의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은 펫 세미나를 통해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로 고객 관계를 돈독히 하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어 앞으로 기업들의 반려인 고객 대상 세미나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