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 (51)]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전문진료 시스템 필수 ‘고급의료’로 접근해야 유동인구 많고 상업시설 발달 개원 최적지…대부분 차량 이동으로 주차시설 갖춰야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은 1998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 총 26개소가 개원, 이 중 17개소(65%)가 문을 닫고, 현재 9개소(35%)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신사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5.4년으로 강남구 평균(6.4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 (8.2년)보다 낮은 편이다. 1998년 개원했던 A 동물병원이 2015년 폐업한 것이 최장 영업으로 기간은 17년이다. 최단 영업기간은 3개월에 그쳤다.
3. 상권분석
신사동은 북쪽으로는 압구정동, 동쪽으로는 청담동, 서쪽으로는 서초구 잠원동, 남쪽으로는 논현동과 접한다. 전체 면적은 1.72㎢로 강남구 전체 면적의 4.35%를 차지한다.
신사동에는 압구정로데오거리, 가로수길 등 유명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압구정로데오거리는 1990년대 초에 각종 패션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 잡았다.
이후 로데오거리의 임대료 상승으로 상점들이 이전하게 되면서 가로수길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가로수길은 본래 이색적인 소규모 카페, 의류상점이 있던 곳이었으나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프랜차이즈 카페, SPA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시 임대료 폭등으로 인해 상인들이 이동하면서 세로수길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신사동의 장점은 교통 편의성이다. 지하철과 주요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강남구 전역에서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신사동은 주거지역보다는 상업 및 업무시설이 주를 이룬다.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는 거의 없으며, 주거용 건물도 고급빌라나 단독주택, 원룸 건물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단지는 바로 옆의 압구정동에 밀집해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신사동 내 동물병원 9개소는 모두 2015년 이후 개원해 역사가 짧다. 단, 2개소는 이전에도 인근에서 영업을 해오다가 확장 이전한 경우다.
트렌드에 민감한 상권답게 9개소 모두 동물병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4개소는 연중무휴로 24시간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4. 인구분석
신사동은 주거상업 73%, 주거지역 14%, 상업지역 12%, 기타지역 1%로 구성된 상업지역 위주의 상권이다. 해당 상권 내 유동 인구는 60대 이상 여성 > 60대 이상 남성 > 50대 여성 순으로 높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은 수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목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주요 고객은 50대 여성 > 40대 여성 > 60대 이상 여성 순으로 나타난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신사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5만 7천 원 선이며, 1층 임대료는 18만원이다.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강남구 내에서는 평균(18만 1천원)을 하회한다.
6. 주요 개발 현황
신사동의 상업적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중심 상권에서 밀려나는 자영업자들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신사동 외곽 지역까지 상권이 확장 중이다.
이처럼 상업적으로는 확장과 변화가 활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은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거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대형 아파트 단지보다 상업용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거 인구가 적은 대신 유동 인구가 많은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외곽 지역에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기존의 고급 상권과도 연결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2024년 9월 기준 신사동의 인구는 15,993명으로 주거 인구에 비해 동물병원 수는 많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유동 인구가 풍부하고, 반려동물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가 인근에 다수 거주하고 있어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비용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도 동물병원 개원의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분위기에 걸맞게 신사동 일대에는 고급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치과 등 ‘전문과목’을 앞세운 동물병원들이 많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4층 건물에 과목별 전문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동물병원도 있다.
신규 개원을 고려한다면 세분화된 전문 진료 시스템은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개원 중인 9개소 모두 2015년 이후 개원했으며, 이전부터 영업해오고 있던 병원들도 최근 확장 이전을 통해 최고급 인테리어나 시설 등을 갖추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사동의 특징 중 하나는 상업시설이 발달한 반면 대형 아파트 단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주택가보다는 상권이 밀집된 곳에 동물병원이 자리 잡는 경향이 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동하는 주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동물병원을 선호하는 만큼 지하철역 주변과 주요 도로 인근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강남구의 유동 인구는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원 시 주차시설을 갖춘다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