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홍보 ‘브랜딩’으로 공략하라”
글·동영상·이미지 등 콘텐츠 개발이 핵심…자기 병원만의 키워드로 선택과 집중 필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동물병원 경영 트렌드 역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동물병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기 병원만의 특색을 어필할 수 있는 브랜딩을 구축하는 병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물병원 선택 기준으로 작용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유지하는 과정이다. 즉,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취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때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와 관련된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부여하게 되고, 기업은 반복적인 브랜딩을 통해 계속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마케팅이 제품을 팔기 위해 브랜드를 직접 알리는 것이라면, 브랜딩은 상대방이 먼저 브랜드를 떠올리고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동물병원도 마찬가지다. 브랜딩이 잘 된 동물병원은 동물병원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보호자들의 머릿속에 그 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그려지고, 동물병원 선택 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브랜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료 콘텐츠 먼저 개발해야
어떤 업계에 있든지 경쟁은 항상 치열하다. 브랜딩을 통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해야 경쟁 동물병원과 차별화할 수 있고, 브랜딩을 통해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는 곧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많은 동물병원이 대형화, 전문화되고,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수준 역시 높아지면서 병원의 규모나 인력, 장비 등 외적인 요소만 내세운 홍보 방식은 더 이상 보호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게 됐다.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한 핵심은 바로 글, 동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콘텐츠는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원 홍보를 위해 꾸준히 사용할 수 있으며, 잘 만든 브랜딩 콘텐츠는 각각의 병원에 차별화와 경쟁력을 심어줄 수 있다.
보호자에게 어떤 동물병원으로 인식되고 싶은지 생각하고, 수많은 진료과목 중 ‘외과 전문’, ‘강아지 심장병’, ‘건강검진’, ‘레이저 치료’와 같이 보호자를 유입시킬 만한 우리 병원만의 주력 키워드를 압축한다면 광고 비용 절감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취한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전문 브랜딩 업체 니즈 늘어나
병원 브랜딩을 위해 마케팅부, 경영지원팀 등 병원 내부 인력을 이용해 자체 홍보 시스템을 갖추는 동물병원도 있지만, 최근에는 전문 브랜딩 시스템을 갖춘 마케팅 업체에 의뢰하는 동물병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동물병원 브랜딩 기업 하늘색구름(대표 이혜연)은 의뢰한 동물병원들의 브랜딩 방향성을 설정하고, 동물병원과 보호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중 부설센터만 10곳이 넘는 한 대형 동물병원의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센터별 센터장들의 니즈를 파악해 보호자들과의 교류가 많은 센터는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연재 시리즈를 발행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센터는 의료 기술을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해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물병원 개원가는 앞으로 더욱 급변할 것이다. 이제는 동물병원이 스스로 콘텐츠가 되어 보호자와 소통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동물병원 과포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통할 매체는 무엇인지, 우리 병원이 가진 스토리는 무엇인지 등을 빠르게 파악해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세워 적극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