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52)]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안과 및 재활 전문병원 경쟁력 있을 듯” 주거인구 많은 역삼2동 개원 추천…지하철역 근처 개원해 접근성 높일 것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은 1995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 총 37개소가 개원, 이 중 24개소(65%)가 문을 닫고, 현재 13개소(35%)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강남구 역삼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6.8년으로 강남구 평균(6.4년)보다 길지만 서울시 전체 평균(8.1년)보다는 짧은 편이다. 특히 역삼1동의 평균 영업기간은 5.7년으로 강남구 평균보다 영업기간이 짧다.
최장 영업기간은 15년으로 2009년 8월 개원한 동물병원이 현재까지 영업 중이다. 2008년 10월에 개원해 2009년 4월 폐업한 동물병원이 6개월로 가장 짧았다.
3. 상권분석
역삼동은 강남의 중심업무지구를 이루는 곳으로 오피스 빌딩과 상업 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대륭강남타워, 메리츠타워, 랜드마크타워 등 고층빌딩이 즐비해 있다. 서쪽으로 접하는 강남역과 강남대로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역삼동은 북쪽으로는 봉은사로, 동쪽으로 선릉로, 서쪽으로 강남대로, 남쪽으로 도곡로와 접하고 있으며, 논현로, 언주로, 역삼로, 테헤란로 등이 역삼동을 지나고 있다. 또한 압구정로와 삼성로, 학동로, 선릉로와 접하고,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산대로를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역삼1동은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신논현역 총 4개의 역과 인접한 역세권이며, 주변에 금융 및 증권가, 공연시설, 업무용 고층빌딩 등이 밀집해 있어 20만여 명의 유동인구가 지나는 강남 대표 업무·상업·문화 중심 지역이다.
역삼2동은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등 3개의 지하철역과 근접해 있고, 언주로와 역삼로를 관통하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역삼2동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금융, 무역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제 중심을 이루는 상업지역이 구성돼 있고, 언주로를 중심으로 동쪽은 아파트 단지가 구성돼 있다. 서쪽은 연립·다세대·단독주택단지로 형성돼 있다.
현재 역삼동에서 성업 중인 동물병원 중 2개소가 24시간동안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심장, 피부, 고양이 등 전문치료를 제공하는 병원들이 운영 중이다.
4. 인구분석
역삼동은 직장오피스 46%, 주거지역 27%, 상업지역 21%, 주거상업 6%로 구성된 상업 위주의 상권이다. 특히 역삼1동의 경우 주거지역이 3%밖에 되지 않는다.
2024년 8월 기준 역삼동 인구 수는 역삼1동 35,457명, 역삼2동 36,608명으로 역삼2동이 1,000명 이상 높은 인구 수를 보이고 있다.
해당 상권 내 유동인구는 30대 여성 > 30대 남성 > 20대 여성 순이며,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고객은 30대 여성 > 40대 여성 > 50대 여성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 매출 비중이 20.7%로 가장 높고, 월요일 매출 비중이 7.3%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4년 2분기 역삼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각각 역삼1동 18만 8천 원, 역삼2동 19만 6천 원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6천 원)와 강남구 평균 임대료(18만 1천 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역삼동의 경우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개원 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6. 주요 개발 현황
강남의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를 교보타워 1.4배 규모 복합시설로 바꾸는 사업이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원 1만 362.5㎡ 규모의 호텔부지에 지하 7층부터 지상 31층의 연면적 13만 3,165㎡ 규모의 업무·상업·숙박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해당 시설에는 오피스와 호텔, 상업 및 근린시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의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공사 기간은 약 4년으로 2029년 완공이 예정돼 있다. 르메르디앙호텔 부지는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 신논현역이 인접한 서울 강남의 중심 지역에 위치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시설이 완공되고 분양에 성공한다면 주거, 상업의 발전이 이뤄져 역삼동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9년 이후 완공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현재 해당 시설을 제외한 큰 개발 이슈가 없어 동물병원 수요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역삼동은 개원보다 폐업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데이터 상으로 5개의 병원이 폐업과 개원을 반복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폐업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년 개원이 이뤄질 정도로 활발했으나 2023년 이후 개원을 한 동물병원은 없다.
현재 13개소의 동물병원이 운영 중이고, 2개소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역삼동에는 치과, 심장, 피부과, 고양이 등 특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들이 있어 전문치료를 제공하지 않는 안과, 재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삼1동의 경우 상업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유동인구 내 직장인 비율이 높아 실제 동물병원 이용 여부는 불확실한 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주거인구가 높은 역삼2동에 개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버스와 지하철이 많아 교통편이 편리하다는 역삼동의 특성을 이용해 지하철역 주변에 개원해 보호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골목이 많은 곳에는 차량 진입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도로 인근에 개원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