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 사업’ 참여
야생동물에서 발생하는 현안 질병 및 인수공통감염병 교육과정에 반영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박상열)이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 2기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 2021년 도입된 특성화대학원 사업은 야생동물 질병 대응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해 3년간 1기 사업이 진행됐다.
전북대는 충북대, 제주대 등과 함께 지난 1기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대학원 교육과정 개설과 전북대가 위탁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우수한 현장교육을 실시한 점 등을 인정받아 2기 사업에서 3년 동안 10억 5천만 원의 최대 지원금을 확보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2개월동안 2기 사업 공모를 실시, 전북대를 비롯해 강원대, 서울대, 충북대 등 4곳의 수의대를 선정하고, 9월 12일 서울에서 제2기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 지정·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정 대학들은 대학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에서도 발생하는 현안 질병과 인수공통감염병을 교육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연계한 현장교육 실시 및 전문인력 양성 워크숍을 개최한다.
환경부 측은 “야생동물의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특성화대학원이 개설한 관련 교육을 수강하고 연구할 수 있다”며 “병리학이나 미생물학 등 자기 전공을 반영해 야생동물 질병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룰 수 있는 개방성과 강점이 있어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2기 사업에서는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국외로도 지원을 확대해 이들이 한국의 특성화대학원에서 학위고정을 이수할 수 있는 쳬계도 마련됐다.
한재익(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센터장은 “해당 사업이 야생동물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야생·특수동물 분야의 확대에 따라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