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㊻] 허수영(전북대 수의외과학) 교수

“근거 바탕 원인과 원칙에 중점 최신 수의정형외과 정보 전달”

2024-11-08     강수지 기자

허수영(전북대 수의외과학) 교수는 제일메디칼 ‘ARIX VET 핸즈온 코스’를 비롯해 전북대 SACEC, 수의외과학회, 수의골관절학회 등 다양한 트레이닝 코스에 연자로 나서며 수의계를 대표하는 외과 분야 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는 11월 17일(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일메디칼 ‘제5회 ARIX VET 핸즈온 코스’에서는 ‘십자인대 손상과 진단법’을 비롯해 ‘반월판 손상과 치료’, ‘TPLO 수술’ 등 다양한 수의외과학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Q. 강의 활동 시작 계기는
강의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과정이 자극제로 다가와 교수 임용 전부터 꾸준히 강의 활동을 했고, 교수 임용 후에는 본격적으로 더 많은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는 준비하는 과정부터 마치는 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통해 스스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강의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Q. 제일메디칼 ‘제5회 ARIX VET 핸즈온 코스’에서는 어떤 내용을 강의하나
십자인대 단열이 있는 환자를 위한 수술인 TPLO의 일반적인 원칙과 수술법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특히 TPLO 수술 전 계획의 중요성과 TPLO 수술 시 원칙을 중요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더불어 십자인대가 손상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반월판 손상과 십자인대와 동반된 patellar luxation 수술법의 장단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Q. 평소 강의 시 중점 두는 부분은
어떤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든지 근거에 바탕이 되는 원인과 원칙에 중점을 두고 강의하는 편이다. 또한 강의할 때마다 최신 정보들을 강의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형외과 강의를 주로 하다 보니 강의 후 실제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강의에 포함하려고 한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가장 먼저 세미나에서 교육받았던 부분들을 점검하고, 강의 주제와 관련된 5년 이내의 최신 논문들을 찾아본다. 해당 논문들을 바탕으로 강의 자료에 추가할 부분을 선정한다. 수술법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실제 케이스에서 사진이나 자료들을 직접 제작해 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Q. 임상의들이 관심 많은 주제는
국내 수의정형외과의 관심 주제는 언제나 ‘십자인대 단열’과 ‘patellar luxation’이다. 또 예전보다 고난도의 케이스나 수술법에 관심을 보이는 임상의들이 많아지면서 인공관절이나 3D 프린트의 적용과 관련한 강의도 인기가 많아지는 추세다.


Q. 외과 강의도 트렌드가 있나
예전에는 이론 강의 위주로 외과 강의가 진행됐다면 요즘에는 실습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다. 강의 시간 역시 달라졌다. 1시간 또는 그 이상씩 진행되던 이론 강의가 최근에는 15분~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되는 형태가 외과 강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듯하다.


Q. 외과 임상의가 꼭 들어야 하는 강의는
골절과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외과 수의사들의 세계적인 비영리 연구단체인 AOVET에서 제공하는 강의들을 꼭 추천하고 싶다. 기초부터 심화 강의까지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세미나를 수강한다면 좋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전북대 수의과대학에서도 ‘수의외과학’을 주제로 외과 임상의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소동물 평생교육 과정 세미나’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Q. 강의하며 어려운 점은 없나
강의는 언제나 어렵게 느껴진다.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어렵고, 강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 강의를 수강하는 수의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워 이를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강의를 수강하는 모든 참가자가 강의를 들은 후 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스로 그 강의의 원칙이나 수술법 등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강의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임상의들이 원하는 주제와 강의 내용을 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도전해보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강의 중 대부분이 서울 또는 경기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외과 세미나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고 싶다. 지금처럼 정형외과 강의도 계속 이어가면서 신경외과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Q. 추천할 만한 수의외과학 저널은
‘Veterinary and Comparative Orthopaedics and Traumatology’와 ‘Veterinary Surgery’를 추천하고 싶다. open access journal의 저널들도 예전에 비해 수준이 많이 높아져 관심 있는 주제의 자료를 찾아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