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문화 ‘캠페인’ 대중화로 홍보효과 높여라

사회 다방면에서 캠페인 전개 활발…내외부적인 대대적 홍보 전략 필요해

2024-11-20     강수지 기자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동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수의계의 사회적 위상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들이 시도되고 있다. 캠페인은 대중들에게 가시성을 높이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동물병원은 물론 수의계에 대한 관심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색 캠페인 눈길 끌어
캠페인은 효과가 뛰어난 홍보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피부과, 치과, 성형외과 등 의료계와 여러 기업에서는 이미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D사는 지난해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유명 배우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발탁해 브랜딩 마케팅을 진행,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를 대중화 하는데 일조했다.

또 의사와 의대생들은 전국적으로 헌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먼저 직접 헌혈에 참여해 생명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목적이다.

기업들이 펼치는 캠페인도 주목할 만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현대건설의 헤리티지 캠페인 ‘HYUNDAI E&C’s WAY: The Greatest Challenge’, 물을 얻기 위해 매일 평균 6km를 걷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대신해 걷거나 달리며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 월드비전의 ‘Global 6K for Water’ 캠페인 등 이색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대중 사로잡을 전략 필요해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는 필수다.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캠페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는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은 사람의 감성에 호소해 몰입과 공감을 보다 쉽게 이끌 수 있어 반려동물과 관련된 감동적인 일화나 사연 등을 더해 캠페인을 전개하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진행하는 캠페인이라면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동물병원이 진행하는 캠페인이라면 병원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사연과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다.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대표원장 최이돈)은 국내 반려동물 헌혈문화 정착을 위한 헌혈 캠페인 ‘레스큐펫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위기에 처한 개와 고양이들을 구하는 ‘히어로펫’을 모집한다는 문구로 체계화된 반려동물 헌혈 시스템의 부재를 알리고,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두 번째는 대중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SNS를 활용한 이벤트나 챌린지 등과 같은 방식으로 대중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한다면 수의계와 대중 간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회장 김지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반려묘의 올바른 건강관리를 위해 ‘올해도 안냥’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백신’을 주제로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예방접종 웹툰’을 제공하고, ‘예방접종 집사시험’을 통해 선물 제공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전국의 반려묘 집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SNS 플랫폼의 트렌드에 맞춰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유튜브 쇼츠 등을 이용해 캠페인을 홍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는 2022년 처음으로 조에티스와 SNS 챌린지 ‘세이브 어스 챌린지’를 통해 심장사상충으로 고통받는 유기견 구조 캠페인을 진행, 지난해에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합류해 보호소 동물들의 심장사상충 예방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알려야
반려문화 캠페인은 꼭 반려인만으로 그 대상을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을 상대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훨씬 더 효과적인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반려인은 물론 일반 대중까지 타깃으로 삼는 캠페인의 대중화로 대대적인 홍보를 시행해야 더욱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