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피부질환 첨단기술로 해결책 찾는다”

진단 및 치료 혁신으로 통증과 부작용 최소화…수의피부학 각광

2024-11-20     박진아 기자

농촌진흥청이 2018년 동물병원 진료기록 1만 5,531건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을 제외하면 피부염과 습진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진단과 치료도 전문화되는 추세다. 레이저·광선 치료부터 대체요법까지 다양한 의료기술의 도입으로 더욱 효과적이고 맞춤형으로 발전 중인 수의피부학에 주목해보자.

 

정밀 진단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
반려견의 피부 질환은 아토피, 외이염, 각질 이상, 탈모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인 또한 영양 부족, 호르몬 불균형, 곰팡이, 세균, 알레르기 등으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과거에는 단순한 피부 문제로 여겨졌던 것들이 실제로는 알레르기, 면역체계 이상, 환경적 요인과 관련되어 있음이 최신 진단법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외이도염과 같은 귀 관련 질환에서는 귀 내시경이 중요한 진단 도구로 사용된다. 귀 내시경은 고해상도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며, 귀의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보다 세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염증이나 감염, 종양, 폴립 또는 이물질 등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피부 문제로 확산하는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특정 음식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계절성 피부염 등도 정밀한 검사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HESKA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는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원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사료를 사용하면 식이 테스트도 가능하다. 

 
최신 기술로 통증과 부작용 최소화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기본적으로는 항생제, 스테로이드 연고, 보습제 등 약물 치료가 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는 대증요법으로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만 도움이 됐다. 또한 항생제 사용량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고, 내성 및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상대적으로 미비해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최근에는 레이저, 고주파, 광선, 플라즈마, 보습 및 초음파 장비들이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 치료는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낮고 재발의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내성이 쌓이지 않아 니즈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오로 레이저’는 동물 피부 치료를 위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듀얼 파장 레이저로 1,450nm, 450nm 두 종류의 파장을 이용해 조직 재생에 특화된 레이저와 멸균 치료에 특화된 레이저를 조합할 수 있어 피부 속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를 살균 제거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시술로도 피부 질환의 개선 효과를 보여 국소적으로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게 좋으며, 스테로이드나 약을 쓸 수 없는 상태이거나 항생제 내성이 쌓인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와이비메디칼의 ‘S1 블루레이저’는 450nm의 블루 파장으로 살균 및 멸균 효과가 뛰어나 피부과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아토피, 지간염, 농피증 등 9가지 피부 질환별 한글 프로토콜을 탑재해  사용이 편리하다. 

광선 치료기는 여러 파장의 형광 에너지를 동시에 방출하여 피부의 표피부터 진피층까지 동시에 치료하는 시스템이다. 고가의 레이저 대신 블루라이트 램프와 발색단에서 변환된 형광 에너지를 사용하여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DM(Local Dynamic Micromassage)’ 초음파 장비는 시술 후 피부 보습 및 진정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장기 적용할 경우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이처럼 수의피부치료 분야는 최신 기술과 첨단 장비 등 전문화된 접근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치료의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