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SD동물의료센터

“전문 의료진들이 근거중심 바탕으로 치료” 모든 치료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 갖춰…보호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료 옵션 구축

2024-12-05     박예진 기자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병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6년 김포에 개원한 SD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이민수·이응호·김규창)는 이후 2021년 서울 중구에 24시간 병원을 추가로 개원하며 간단한 치료부터 수술,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진료 가능한 24시간 동물병원

원내에 다양한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SD동물의료센터는 개원 초기부터 환자의 모든 질병을 외부 병원에 의뢰하지 않고 내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병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민수 원장은 “처음 개원을 생각했을 때부터 모든 질병과 치료 과정을 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때문에 개원하면서 모든 치료 과정을 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디스크 환자가 방문할 경우 MRI를 통해 진단하고, 외과수술 후 재활 과정까지 한 번에 이어질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했다. 다른 질환의 환자도 이와 같은 순서로 치료를 진행해 원내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SD동물의료센터에서는 내·외과적인 질환은 물론 디스크, 신경계, 응급, 항암, 투석 등의 치료와 수술이 가능하고, 재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SD동물의료센터에는 다수의 전문적인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어 보호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24시간 동물병원의 특성상 응급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의학을 전공한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해당 수의사에게 컨펌을 받아 과별로 맞춤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야간 전담 수의사와 테크니션을 배치해 야간 환자를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야간 환자의 질병이 중증일 경우 응급 처치를 진행한 후 관련 과별 주치의를 배정해 신속하게 전문 치료를 제공하는게 장점이다.

 

근거 중심 진료로 보호자 신뢰 높여

이민수 원장은 근거 중심 의학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것이 자신의 진료 철학이라고 밝히며, “인의병원과 마찬가지로 동물병원도 경험에 의존해서 치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근거를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와 수술은 반드시 논문이나 외부 사례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하며, 경험에 빗대어 하는 치료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병원 내 의료진들끼리 질병에 대한 근거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관련 사례들을 참고해 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SD동물의료센터는 의료진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원내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하며 의료진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의료진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강조한 이민수 원장은 의사를 초청해 최근 의료계의 치료기법과 트렌드 등 전체적인 진료 방향에 대한 정보를 얻고, 수의계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며,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호자가 진료단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민수 원장은 보호자가 상황에 맞춰 치료 단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디테일하게 환자의 질병과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료를 볼 때 보호자와 진료 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고 해도 보호자의 상황에 무리가 되거나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의 치료 방향은 전적으로 보호자가 좌우하는데, 보호자가 상황에 맞춰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치료 과정을 비롯해 환자의 예후, 치료 비용 등 가이드라인을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적정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테일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SD동물의료센터는 전문적인 치료와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민수 원장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야 한다. 보호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술 및 수술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전문센터를 구성하는 등 병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벤션센터 설립해 치료 성과 높일 것

무엇보다 영상의학을 활용한 정확도 높은 진료에 중점을 두고 있는 SD동물의료센터는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영상의학을 전공한 이민수 원장을 필두로 인터벤션센터를 준비 중이다.

이민수 원장은 “인의병원에서 근무하던 당시 1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벤션을 활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인터벤션센터에 대한 꿈을 항상 갖고 있었다”며 “모든 수술은 수술 전 영상 촬영이 필수적인데, SD동물의료센터는 MRI·CT 등 대학병원 수준의 장비들을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치료 및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진단에 대한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인터벤션센터 설립을 계획해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앞으로 인터벤션센터는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문 발표로 임상 전문성 높여갈 것

최근 많은 동물병원들이 치료 케이스를 토대로 해외 학회 및 국제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며, 국내 수의사의 위상을 높이고 보호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 

SD동물의료센터도 원내에서 치료한 환자 케이스와 연구 성과를 국내외 저널 및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을 밝혔다.

이민수 원장은 “근거 중심의 치료를 위해서는 뒷받침되는 자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외부 논문이나 학술지에서 관련된 자료를 찾아 치료하고 있다. 본원의 가치관이기도 한 ‘근거 중심의 치료를 이어가겠다’는 모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치료한 환자 케이스와 연구 성과들을 국내외 저널과 학술지 등에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하고 공부한다면 원내 수의사들의 역량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보호자들이 SD동물의료센터는 높은 역량을 가진 수의사들이 모여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