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 ‘제2회 연말 총회’서 실패 케이스 공유하며 열띤 토론
내년 2월 9일 서울대서 ‘MISYB 토크 콘서트’ 예정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orea Veterinary Minimally Invasive Surgery, 이하 KVMIS)가 지난 12월 11일 ‘제2회 연말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올해 활동 내용과 내년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KVMIS는 지난해 8월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 주최의 ‘Small Animal Laparoscopy’ 소동물 복강경 워크숍에 인스트럭터로 참여해 정식으로 창단, 창단 이후 약 1년 반 동안 KVMIS 회원들은 최소침습수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펼쳐왔다.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최소침습의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7월에 열린 칼스톨츠의 ‘소동물 흉·복강경 핸즈온 워크숍’과 KVMIS가 개최한 첫 카데바 핸즈온 코스인 ‘소동물 흉·복강경 고급과정’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 1월과 8월에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동물메디컬센터가 함께 주최한 ‘ACE intervention workshop’에서 강사와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또한 미국에서 열린 ‘Veterinary Endoscopy Society(VES) Conference’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국내 수의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최소침습 수의사들과 활발한 교류의 장을 펼쳤다.
KVMIS 회원들은 이날 총회에서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케이스를 공유했다.
김현호(24시리본동물의료센터) 수의사는 ‘복강경 PSS ameroid ring 장착’, ‘척추 내시경을 사용한 디스크 수술’, ‘중이염 환자의 고막절개술’을 공유했고, 손형락(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수의사는 흉복강 이외의 공간에 대한 발표를 진행, 복강경의 후복강 접근에 대한 본인의 연구 고찰과 흉골 뒤쪽의 종격동 공간에 대한 스코프 접근 사례를 제시해 주목 받았다.
이어 신동민(일산동물의료원) 수의사는 ‘복강경 요관결석수술(요관절개술)’과 ‘담낭염을 동반한 담낭의 복강경 절제술’을 subserosa dissection으로 진행한 케이스를, 이려(샤인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는 지난 1년간의 복강경 수술 러닝커브 공개와 함께 6건 복강경 부신절제술 케이스를 발표했다.
엽경아(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인터벤션&MIS센터) 수의사는 혈전탄성도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면서 “연부조직수술을 하는 외과의라면 응고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급성으로 진행된 D단계 MMVD 환자에서의 transcatheter edge to edge repair(V-clamp 수술)를 설명했다.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김달해(일산동물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수의사는 마취 중 악성고열 환자 사례를 제시했다.
이날 케이스들 중에는 성공 사례도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 사례를 위주로 공유해 회원들은 4시간 동안 아쉬웠던 케이스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KVMIS는 내년에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수의학 분야에서 최소침습의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웨비나와 핸즈온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최소침습의학’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도 준비 중이다.
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칼스톨츠 동물사업부와 협력해 교육 계획도 수립했다.
KVMIS 회원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방향이 맞는 동료들을 만나 성장통도 즐겁게 겪고 있다”면서 “학습 동지는 서로 격려하며 학습의 기쁨을 공유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절실하고 자상한 관계를 유지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VMIS는 내년도 첫 활동으로 2월 9일(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MISYB(Minimally invasive surgery of Young Blood) 토크 콘서트’를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회원들이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분야의 케이스뿐만 아니라 수의사로서의 철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