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 학술정보①] General practitioner 위한 녹내장 개요: 원인·진단·치료(下)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 필수! 맞춤형 접근 필요”
<지난호에서 계속>
시력있는(또는 회복가능성 있는) 안구 치료
꾸준한 검진을 통해 시기적절하게 약물을 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압 조절에 실패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에는 녹내장에 의한 염증물질 증가와 prostaglandin analogues 사용 등에 의해 안구가 만성적인 염증 상태일 경우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를 토대로 더 이른 수술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섬모체 파괴술(cyclodestructive procedures)
안방수를 생산하는 섬모체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냉동 요법, 온열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지만 최근에는 다이오드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막을 통해 레이저를 조사하는 경공막(transscleral) 접근법과 수정체 아래, 또는 수정체 낭을 통해 섬모체를 직접 보며 레이저를 조사하는 내시경(endoscopic) 접근법이 있다.
-안방수 우회술(filtering procedures)
우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압을 상승시키는 안방수를 전안방 밖으로 우회시키는 방법으로, 전안방에 삽입한 튜브를 타고 안방수가 테논낭(Tenon’s capsule) 아래로 유출되어 전신 흡수되게 하는 원리이다[그림 6].
안압을 단기간에 급속도로 떨어뜨리기 위하여 전안방 천자(anterior chamber paracentesis)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원발성 녹내장에서 단독 치료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안압을 급격하게 감소시킬 경우 안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홍채나 수정체를 포함한 안구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성 상태에서 약물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와 녹내장 수술 후 상대적으로 급격한 안압 상승을 보이는 경우 등에서 신중하게 실시되어야만 한다. 또한 천자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시력없는·통증 지속되는 안구 치료
시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통제되지 않는 안압으로 인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안구를 구제하는 방법은 안구의 크기, 동반되는 안구 질환(안구 내 종양, 각막 궤양, 포도막염 등), 환자의 나이 및 전신 마취 가능 유무, 그리고 보호자의 재정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안구 적출(enucleation)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안구를 없애는 방법으로 더 이상 안구 관리가 필요 없으며, 조직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신마취가 필수적이며, 많은 보호자들이 안구가 없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편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공막 내 인공물 삽입(evisceration with intrascleral prosthesis)
안구의 섬유막에 해당하는 공막과 각막을 제외한 모든 안구 내 구조물을 제거하고, 안구 크기에 맞는 실리콘볼을 삽입하여 안구를 모두 없애는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수술법이다.
각막을 포함한 안구 조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단점을 가진다. 또한 안구 내 감염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 지시되지 않으며, 고양이에서는 인공물 삽입 후 안내 종양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어 금기시된다.
-화학적 섬모체 파괴(chemical ablation)
Gentamicin, cidofovir는 섬모체에 독성을 가지며, 적정 용량을 유리체강 내 주사할 경우 수 일, 수 주에 거쳐 섬모체가 파괴되며, 안압이 낮아지게 된다.
두 약물 모두 망막 독성이 있기 때문에 시력이 있는 눈에서 안압 감소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Cidofovir의 경우 주입해야 하는 양이 적어 협조적인 환자에서 보정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에서 선호된다.
녹내장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으로 환자의 상태와 보호자의 기대치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관리가 병행될 때 녹내장 관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