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강 종 일 신임회장

“전문성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로 모두가 자부심 느낄 학회 만들 것”

2025-01-09     강수지 기자

강종일(충현동물종합병원) 원장이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Korean Society of Veterinary Clinical Dermatology, 이하 KSVCD)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함께 열어가는 발전과 비전’ 자세로 회장직에 임할 것이라는 강종일 신임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추진 과제 및 앞으로의 학회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Q. 회장 취임 소감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수의계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락했다. 1989년 8월 개원한 이후 35년 동안 임상 현장에서 임상의로 활동하며 국내외 수의계의 변화와 발전을 몸소 경험해왔다. 특히 한국수의소동물임상연구회(KAHA 모태)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수의계의 성장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기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세계·아시아 소동물수의사회 대회(WSAVA·FASAVA World Congress 2011)’를 성공적으로 유치 및 개최해 국내 반려동물 수의학과 임상문화 발전에 기여한 경험은 임상의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다.

앞으로 KSVCD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전임 이기종 회장의 업적을 계승해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회원들과 함께 국내 수의 임상피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Q. 회무 추진 방안은
크게 △전문성 강화 △협력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 등 총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수립했다. ‘전문성 강화’ 부문에서는 기존 인증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학회 주관의 표준화된 교육 및 평가 과정을 마련해 국제적 수준의 임상피부과 전문의를 양성할 것이다. 또한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회원들이 피부질환 진단과 치료의 최신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연구 주제를 발굴해 수의 임상피부학의 발전을 촉진하겠다.

‘협력 확대’ 부문에서는 먼저 국내 학회와 아시아 및 글로벌 수의학 단체 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회원들이 최신 학술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 학술 워크숍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국의 회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및 연구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지원 강화는 물론 공공기관과 협력해 반려동물 피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도모하겠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임상환경과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학술 및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KSVCD만의 강점 강화에 매진할 예정이다. 재정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및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회의 재정적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학회 활동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및 학술자료 제공, 연구 지원 등의 회원 중심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Q. 회원간 소통은 어떻게 도모할 계획인가
회원간 실시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또는 전용 웹사이트를 활용해 실시간 증례 공유 및 학술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간의 협업을 촉진할 만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Q. 새해 학술활동 계획은
가장 먼저 연속 강좌 및 실습, 케이스 발표를 포함한 심화 연수과정인 ‘한국 임상피부과 연수 프로그램(Korean Veterinary Dermatology Training Program)’을 도입할 것이다. 더불어 연 1회 정기 컨퍼런스와 2회의 지역 세미나를 개최, 정기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지역 세미나에서는 회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공공 교육 캠페인도 계획돼 있다. 보호자 대상 반려동물 피부질환 관리 캠페인을 통해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대국민 신뢰도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Q. KSVCD의 궁극적 목표는
첫 번째는 국내 수의 임상피부학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다. 회장으로서 앞으로 KSVCD를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 또 회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실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임상의로서 전문성과 자부심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혜택과 유익을 제공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해 회원과 반려동물 보호자 모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Q. 앞으로의 포부는
KSVCD의 발전은 회원들의 협력과 참여로 이뤄질 것이다. 전문성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