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부, 정기총회서 “회관부지 착오매매 손실 발생 보고”
지난해 적자 결산 보고서 투명하게 밝혀...유기동물보호소 운영 결론 곧 확정할 것
인천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 이하 인천지부)가 지난 2월 23일 송도 컨벤시아서 ‘2025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왕성한 세미나 활동 돋보여
인천지부는 지난해 2번의 연수교육이 포함된 ‘인천수의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23년 신규 사업으로 시작한 ‘심화 세미나’를 제4차까지 개최해 총 37회의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2023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왕성한 세미나 활동을 지속했다. 이는 회원들에게 기술적, 학문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물론 인천지부의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자기희생이 따르는 봉사활동 단체인 ‘야나’의 명맥과 활동을 이어오면서 인천지부의 사회공헌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외부 활동가들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2년 연속 결산 적자 기록
다만 회관부지에 대한 착오매매 소송에 따른 합의금과 변호사 비용으로 인해 총 1억6천4백만 원의 손실을 보면서 2024년 결산 합계 1억1천7백6십만 원의 적자를 나타내며 2년 연속 결산 적자를 기록했다.
오보현 감사는 “이번 총회가 회원들에게 회관부지 사태에 대해 세세히 설명하고, 오랜 기간 묶여있던 숙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15대 마지막 회기인 올해에는 대폭적인 흑자 결산 전환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박수받기를 응원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현재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인천지부 유기동물보호소에 대한 담론도 진행됐다. 인천지부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 실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면서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활동가, 시군구 의원과 지역 언론까지 관심이 집중되자 인천지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인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윤가리 감사는 “지난해에는 냉난방기 설치, 도장공사 등 일부 시설 개선을 했지만 전문직 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외부인의 기대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이라면서 “노후 임대시설로 인해 시설 개보수에 한계가 있고, 운영이 어렵다면 제반사항을 고려해 유기동물보호소 지속 운영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조만간 보호소 운영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의료 환경 발전시킬 것
한편 재적인원 414명 중 총 264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룬 이날 총회에서는 2024년도 수입·지출 결산 및 주요사업실적(안)과 2025년도 수입·지출 예산 및 주요사업계획(안)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이 진행됐다.
박정현 회장은 “지난해 인천지부는 여러 도전과 과제를 극복하며 지역 사회와 동물의료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면서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고, 인천지역의 반려동물 및 동물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올해는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화하는 동물의료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함께 성장하며 발전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참석한 허주형(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준 인천지부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다”면서 “정부는 수의사들에게 많은 의무감을 요구하고 있는데, 올해도 수의사회는 필요하지 않은 의무감은 거부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지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타이난시수의사회 엽영준 회장은 “인천지부는 동물의료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수의학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며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지난 15년 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며 상호 신뢰와 우정을 굳건히 다져온 만큼 앞으로도 수의료 기술, 동물 건강 및 공중 보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기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