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 (62)]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유동인구 많고 동물병원 없는 구로4동 추천” 10년 가까이 신규 개원 동물병원 없어…구로동 440번지 재개발 상황 살핀 후 개원해야
1.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구로구 구로동은 1993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총 16개소가 개원, 이 중 9개소(56%)가 문을 닫고, 현재 7개소(44%)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구로구 구로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0.6년으로 구로구 평균(10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5년)보다 길다. 특히 구로2동의 평균 영업기간이 15.4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구로5동이 5.8년으로 5동 중 유일하게 영업기간이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최장 영업기간은 22년으로 1993년 개원한 동물병원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2004년 8월에 개원해 다음해 2월 폐업한 동물병원이 6개월로 가장 짧았다.
3. 상권분석
구로동은 구로구청과 고대병원, NC백화점, 중앙유통단지 등이 입지해 있어 구로구의 행정, 의료, 유통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로1동부터 5동까지 총 5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된 구로동은 구로구의 중간에 위치해 1호선 구로역, 구일역과 2호선 대림역, 신도림역, 구로디지털단지역, 7호선 남구로역 등 다양한 지하철역은 물론 주요 간선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로1동은 안양천과 가까워 여가 및 생활체육을 하기 좋은 동네로 아파트 단지 내에 학교가 위치해 있고, 청소년 유해 시설이 없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로2동은 관공서 및 종합병원, 공구상가, 구로시장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중심지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구로4동은 2호선 대림역과 7호선 남구로역을 중심으로 구로동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접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구로시장과 남구로시장 등의 재래시장이 위치해 서민 주거환경에 적합한 행정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로5동은 주택과 업무, 상업시설이 적절히 구성된 행정동으로, 거리공원과 구로아트밸리예술 극장 등 문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현재 구로동에서는 7개의 동물병원이 영업 중으로 구로2동에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운영 중이며, 구로4동에는 동물병원이 없다. 구로2동에서 운영 중인 G동물병원에서는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구로는 유기동물 치료부터 보호, 입양, 교육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 인구분석
구로동은 주거지역 50%, 주거상업 34%, 주거공업 7%, 공업중심지역 6%, 상업지역 2%, 기타 1%로 구성된 주거 위주의 상권이다.
2024년 4분기 기준 구로동 유동인구 수는 총 34만 6,581명으로 구로4동이 13만 6,084명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으며, 구로1동이 1만 8,720명으로 가장 적었다. 유동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고객은 60대 이상 여성이며, 60대 이상과 30대 남성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내원 고객 비중은 30대 여성이 가장 높았으며, 50대와 60대 이상 여성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일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4년 4분기 구로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6만 7천 원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7천 원)와 구로구 평균 임대료(14만 3천 원)보다 비싸다. 특히 구로1동의 임대료는 22만 4천 원으로 구로구 내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를 나타냈다.
6. 주요 개발 현황
1984년에 준공된 보광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근 연립, 단독주택을 포함한 구로동 440번지 일대가 재건축될 계획이다. 해당 재건축사업은 지난 2012년 보광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이 진행됐고, 주 출입구 확보를 위해 주변 연립·단독주택 지역이 편입됐다.
이후 2016년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다음해 5월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아파트와 연립, 단독주택이 혼재돼 있어 조합설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2020년 4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정비계획을 변경했으며,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구로동은 2000년대 초반 10개소에 가까운 동물병원이 개원하는 등 개원 입지로서 인기가 높았던 지역이지만, 서울시에서 설립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구로를 제외한 마지막 개원 시기가 2016년일 만큼 지난 10년간 정체된 분위기다.
총 5개의 행정동으로 이뤄져 있어 개원 시 철저한 사전 조사는 필수이다. 구로1동의 경우 유동인구가 적고 임대료가 비싸 신규 개원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로2동과 3동에는 1990년대부터 운영 중인 동물병원이 자리잡고 있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반면 구로4동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이 없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재래시장 근처에 동물병원을 개원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병원이 1개소도 없다는 구로동의 특징을 이용해 안과, 치과, 피부과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진행되고 있는 구로동 440번지 일대 재건축사업이 시작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진척 상황이 더디고, 완료 시기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아 해당 사업이 구로동에 호재로 작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때문에 440번지 일대의 재건축사업 상황을 지켜본 후 개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