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임재현·신재호 교수팀, 국내 최초 ‘분변미생물이식(FMT) 보조사료’ 상용화 성공

공동연구 1년 만에 ‘케이나인바이옴’ 공식 판매 허가...반려동물의 설사 등 난치성 장질환 개선에 효과적

2025-03-26     강수지 기자

경북대학교 교수팀이 반려동물의 설사 등 난치성 장질환 개선에 효과적인 분변미생물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이하 FMT) 보조사료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임재현(경북대 산학협력단) 교수와 신재호(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해 약 1년 만인 지난 3월 25일 대구시로부터 반려동물의 난치성 장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FMT 보조사료 공식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FMT는 최근 미국 등 수의 선진국에서 반려동물 난치성 장질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만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 환자에게 FMT를 적용하는 방법은 직장 내 액상 투여와 캡슐 형태의 제품을 직접 급여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두 교수가 공동연구 및 개발한 ‘케이나인바이옴’은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난치성 장질환으로 꼽히는 만·급성 장질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가적인 보조제품으로서 캡슐 형태로 만들어져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미리 제조된 제품을 투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임재현, 신재호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사람의 감염증이나 대장염,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전국의 여러 대학병원과 협력해 장내 미생물을 꼼꼼히 분석하고, 안전성을 평가한 뒤 이식 보조제로 만들어 실제 치료 효과를 확인했으며, 지금까지 약 30여 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재현 교수는 대구에서 27년 동안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온 수의임상 전문가로서 지난 2023년 경북대 산학협력단 연구교수로 임용돼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케이나인바이옴’은 동물병원 전용 제품으로 4월 1일자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3월 29일(토)~30일(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춘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업체 전시 부스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