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회 “SNU반려동물헬스케어 센터 설립 강력 반대” 서명운동 및 성명서 발표하기로
임시 이사회 열고 분회별 서명 운동 및 성명서 발표 계획 밝혀
서울대학교가 설립한 사업지주회사 SNU홀딩스의 자회사인 ‘스누펫’이 최근 서울 광진구에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수의사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 이하 서수회)는 지난 3월 30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이와 관련해 임시 이사회를 개최,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설립에 대한 회원들의 뜻을 모아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기로 하고, 분회별 서명 운동 및 공식 성명서 발표 등 구체적 일정을 잡았다.
스누펫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46 위치에 총 2개 층, 약 200평 규모의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유지 및 증진을 도모, 반려동물의 전 생애 주기에 따른 데이터 확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일반 진료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황정연 회장은 해당 센터 설립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지를 내비치며 “국립대인 서울대에서 영리 목적의 법인을 설립해 로컬 동물병원 개원의들과 경쟁 구도를 만든 것이 의문”이라면서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설립으로 인해 인근 동물병원과의 불공정한 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광진구에서 동물병원을 운영 중인 원장 A씨는 “현재 광진구에 서울대 수의대 출신 수의사가 아주 많을 텐데 자신들이 배출한 수의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이런 수익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면서 “이러한 선례가 만들어지면 다른 대학 동물병원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 개원가에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서수회는 “서울대의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설립은 사업 추진의 이유와 목적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지역 수의사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광진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으로 문제가 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분회별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