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아너스, 경북 산불 피해 동물 긴급 의료지원
71개 회원 병원 자발적으로 치료 공간 및 의료진 공유 나서
전국 동물병원 연합 벳아너스(대표 서상혁)의 71개 회원 병원들이 최근 경북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들을 위해 긴급 구조와 치료에 나섰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산불로 경북지역 내 수십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연기 흡입과 화상 등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역 내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들은 신속하게 무료 응급 진료를 제공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허찬(에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산불 피해 직후 미처 대피하지 못한 반려동물 중 대부분이 큰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초기 응급치료가 중요했던 만큼 벳아너스 회원 병원들이 자발적인 협력으로 치료 공간과 의료진을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벳아너스는 일상에서 회원 병원 간 학술정보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로서 이번 산불 피해 상황에서도 특별한 협의 없이 자율적이고 빠르게 지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병원 간의 탄탄한 신뢰와 네트워크 팀워크를 보여줬다.
서상혁 대표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동물병원 간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벳아너스 회원 병원들은 피해 동물들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치료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벳아너스는 지난해에도 유기동물 보호소인 ‘비글구조네트워크’, ‘따뜻한 공존’과 함께 소청도를 직접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