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세미나 어디서 가장 많이 열릴까?”

최근 5년간 본지 집계, ‘서울대학교’ 34회로 부동의 1위…호텔과 병원 등 개최지 변화 추세

2025-05-08     강수지 기자

각종 학회와 시도지부, 동물병원과 업체들까지 세미나 개최를 활발히 하며 지난해에는 세미나 개최 건수가 총 504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세미나 개최가 많아지고, 그 형태와 성격 역시 다양해지면서 기본적인 이론 강의와 실습은 물론 해외 연자 초청 세미나, 보호자 세미나, 원내 세미나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어 주최 측은 적합한 개최 장소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최근 5년간 수의계 세미나 개최 장소를 분석해 가장 인기 있는 세미나 개최 명소를 알아봤다.


세미나 개최 장소 1위는 ‘서울대’
본지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세미나 개최 장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학교’가 34회로 가장 많은 개최수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학교는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을 비롯해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 교수 회의실 등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컨퍼런스나 학회 세미나부터 소규모 회의까지 모두 가능한 장소가 많고, 커다란 스크린과 책상 등 편안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학부생뿐만 아니라 임상의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세미나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다.

2위는 18회를 개최한 ‘건국대학교’가 차지했다. 건국대학교는 인근에 건대입구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고, 자유롭게 객석 조정이 가능한 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세미나 및 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연수교육 등 각종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부스 전시를 제한하면서 최근에는 개최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3위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리베라’다. 총 17회 개최로 각종 학회의 세미나 및 콩그레스뿐만 아니라 지부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지난해 부산시수의사회가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를 호텔리베라에서 개최했으며, 2018년에는 서울시수의사회가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이곳에서 가졌다.

4위와 5위는 각각 ‘세종대학교’와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가 차지했다. 세종대학교는 앞서 3위 건국대학교와 마찬가지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킨텍스는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컨벤션시설로 손꼽힌다.


지역별 대표 명소 있어
이 밖에도 지역별로 선호하는 세미나 장소로는 부산 벡스코, 수원 컨벤션센터, 송도 컨벤시아,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 코엑스 등이 있다.

지난 5년간 수의계 세미나 개최 장소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최근 들어 호텔에서 개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는 동대문메리어트호텔, 리버사이드호텔, 그랜드하얏트호텔,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 등이 있었고, 지역별로는 부산 롯데호텔, 대구 호텔 인터불고, 대전 토요코인호텔 KW컨벤션, 전주 라한호텔, ORA춘천베어스호텔 등에서 세미나가 개최된 이력이 있다.

호텔은 쾌적한 세미나 공간은 물론 편리한 교통, 숙박 시설, 다양한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 추세다. 특히 대도시의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의 경우 참가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 많은 참석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내 세미나실 활용도 높아져
최근에는 동물병원들의 원내 세미나와 지역 세미나가 활발해지면서 별도의 외부 장소를 빌리지 않고 다양한 이론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자체 세미나실을 갖추고 강의를 진행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VIP동물의료센터(원장 최이돈)는 청담점 내 강의와 실습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수의학 교육기관 ‘V-ACADEMY’를 공식 개관해 각종 세미나 및 실습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얄동물메디컬센터(원장 정인성)는 본원 6층에 최적의 교육 환경이 조성된 ‘RAMC 임상교육센터’를 활용해 유튜브 강의 송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부 역시 전용 세미나실을 갖추고 임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는 2022년 11월 약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인천지부 전용 세미나실을 갖추고, 심화 세미나 등 왕성한 세미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도 지난해 6월 개소한 경기도수의사회관 내에 자체 세미나실을 마련하고, 해당 장소를 활용해 수의사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