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학회 '2025 춘계국제학술대회'서 인공지능 AI 아젠다 제시

AI 도입 앞서 임상용어 표준화 선행돼야

2025-05-12     박예진 기자

대한수의학회(이사장 김곤섭)에서 개최한 ‘2025 춘계국제학술대회’가 지난 4월 2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 수의학의 역할과 미래 수의학의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해 주목 받았다.

김곤섭 이사장은 “현재 수의학은 새로운 패러다임 기술로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최신 연구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의학을 넘어 미래 바이오 과학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특별 강연을 비롯해 2개의 본강의와 △우주 방사선 의학 △동물질병 예찰 프로그램 △의생명공학 연구 도전 △의생명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레버리징 △최신 의료 기술을 주제로 5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마다 3명의 연자가 각 주제에 맞는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특히 AI 세션에 관심이 높았는데, 오영석(SKT 미래 R&D) 팀장을 비롯해 김종엽(건양대), 이영희(서울대) 교수 총 3명의 연자가 수의계 AI 도입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의료 AI 개발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주제로 강의한 김종엽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는 혁신 의료기기나 신의료 기술 등이 보급된 상태로 대형병원은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0개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사용 중”이라며 “영상 시스템은 학습 데이터만 구축된다면 수의계에도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의료기관 비중이 높은 수의계의 특성 상 영상진단 관련 AI는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교수는 ‘수의학에서 생물의학 정보학 연구의 개요’를 주제로 강의, “AI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데이터 임상 용어를 표준화시키는 것으로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한 라벨링 작업이 필요하다”며 “라벨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같은 진단이라도 다른 샘플로 분류될 수 있어 표준된 용어를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공중보건·미생물·인수공통 58개, 기초 24개, 병리 2개, 임상 13개, 기타 9개로 총 106개의 포스터가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