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치과협회, ‘2025 KVDS 춘계 심포지엄’ 200여 명 성황

총 6개 릴레이 강의로 치주염 및 구내염 최신 지견 핵심 정리...회장 이·취임식 및 비전 선포도

2025-05-16     강수지 기자

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정길준, 이하 KVDS)가 개최한 ‘2025 KVDS 춘계 심포지엄’이 지난 5월 11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려 총 200여 명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수의치과협회장 이·취임식 및 2대 정길준 회장의 비전 선포와 개회사로 시작, 총 6개의 임상강의가 진행됐다. 강의는 국내 교수진 3인과 임상의 3인이 30분씩 릴레이 강의 형식으로 핵심만을 전달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가장 먼저 강의에 나선 김세은(서울대) 교수는 ‘치주치료, Open Vs Closed: 무엇을, 어떻게, 왜?’를 주제로 성공적인 치주치료를 위해 치료의 목적과 철저한 검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치주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은 재부착을 유도할 수 있는 치주치료의 방법과 그 장단점을 설명했다.

김세은 교수는 “치주치료의 기본 중에서도 치근 활택술은 클로즈드 방식으로 할 것인지, 오픈 방식으로 할 것인지, 또는 플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은 임상의들이 고민하곤 한다. 중증도의 치은 연상 치주낭에는 치근 활택술과 약물요법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현(동물치과병원 메이) 원장은 ‘마법의 치주재생 치료제인가, 아니면 과대 평가된 해결사인가?’를 주제로 기존의 골이식과 차폐막을 이용한 유도조직재생술을 단순화하고, 치주재생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제인 엠도게인(Emdogain)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대현 원장은 “엠도게인은 6개월 이하에 해당하는 어린 돼지의 발생기 소구치 및 대구치에서 추출한 Porcine Enamel Matrix로 모든 치주 결손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지만, 수직골 소실을 동반한 개의 상·하악 앞니 치주염 치료에서 선택적 발치 후 open root planning을 실시하고 엠도게인을 단독 적용할 경우 치조골, 백악질, 치주인대뿐만 아니라 결합조직과 각화치은의 일부 재생을 통한 의미 있는 임상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규민(지동범동물안과치과병원) 원장은 ‘고양이 구내염(FCGS) 치료의 시작: FCGS에서 발치는 선택이 아닌 기준이다’를 주제로 FCGS의 병태생리와 치료 경과를 기반으로 발치가 갖는 임상적 중요성과 수술적 판단 기준을 고찰하고, 새롭게 도입된 봉합법의 술기적 이점과 임상적 효용성에 대해 다뤄 큰 호응을 받았다.

정길준 회장은 “이번 춘계 심포지엄에서는 수의치과 임상에서 가장 빈번한 이슈인 치주염과 구내염에 대한 최신 연구 경향 및 치료법들에 대해 공유하고,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서 “수의치과학에 관심 있는 모든 임상가와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길 바라며 KVDS는 앞으로도 증거를 기반으로 한 수의치과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