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 연자 세미나로 수의임상 영역 확대”
수의 임상에도 접목 가능한 의료기술 제공…‘원헬스’ 위해 보건 체계 공유해야
각 지부를 비롯해 학회, 동물병원, 업체까지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하며, 지난해에는 504회라는 역대 최다 세미나 개최 건수를 달성했다. 매년 세미나 개최 건수가 늘어나면서 주최 측들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세미나 형태와 주제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의 연자를 초청해 의료 기술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활발해지고 있다.
새로운 의료 기술 체득 가능
수의학과 인의학은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이라는 공통된 생리학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어 인의학의 진료 및 치료 기법 중 상당수는 동물 진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이에 많은 단체들이 인의 연자를 초청해 수의계에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SD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이민수·이응호·김규창)는 오는 6월 22일(일) 개최하는 ‘SD동물암진단 연구소 개설 기념 컨퍼런스 2025’에 국내 수의계 종양 전문가는 물론 인의 전문가인 홍재우(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와 전창호(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조교수를 초청해 종양과 인터벤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7일~18일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서강문)가 개최한 ‘2025 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인의 연자를 초청해 의료영상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소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한수의학회(이사장 김곤섭)는 지난 4월 25일 진행한 ‘2025년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총 5개의 세션을 통해 인의 분야의 최신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인의 연자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미나는 의료 현장의 기술을 수의계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단순한 정보 소개가 아닌 임상수의사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체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 체계 공유로 ‘원헬스’ 실현
인의 연자 초청 세미나는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보건 체계’ 주제를 통해 인의 분야의 감염병 관리 체계, 예방접종 전략, 지역 보건소 중심의 대응 모델 등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동물보건 체계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지식 교류는 ‘원헬스(One Health)’를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조류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등 사람과 동물 모두 영향을 받는 감염병의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공유한다면 전반적인 공중보건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의 연자 세미나는 임상 기술 공유는 물론 의료계의 제도적·임상적 구조를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도 된다. 단순한 하나의 강연이 아닌 수의학의 확장성과 사회적 역할을 넓혀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의학이 단지 동물 진료를 넘어 사람과 동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보건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의 연자 세미나는 수의료와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