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돌연변이 최적화 표적항암제 추천  정밀진단 및 원스톱 솔루션 제공”

[특별 인터뷰] 캐니캐티케어(CaniCatiCare) 홍 재 우 대표

2025-07-10     개원

 

 

캐니캐티케어(대표 홍재우, 이하 CCC)가 SD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이민수·이응호·김규창)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 22일 협약식을 가졌다. 


SD동물의료센터는 CCC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SD동물암연구소를 개설하고, 종양 전문 내과 수의사들을 중심으로 종양 조직검사와 유전체 검사의 연관성 규명 및 항암제의 다양한 적용을 통해 종양치료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종양 인터벤션센터를 더욱 활성화해 수술적 치료의 접근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CCC는 하버드의과대학, 미국 국립암연구원 등에서 20여 년의 암 연구 경력을 갖춘 수의사 및 과학자가 창업한 기업으로 반려동물 질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유전자 기반 진단 및 맞춤 치료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CCC의 홍재우 대표를 만나 기업 철학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수의사 출신의 의대 교수이다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의생명과학 박사과정에서 면역학을 전공하며 연구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미국 국립암연구원(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으로서 종양생물학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기초의학은 수의학과 의학 간의 학제적 장벽이 크지 않아 자연스럽게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는 의과대학 예과 및 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리학 블록 강의를 하고 있으며, 종양생물학에 중점을 두고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Q. CCC 회사 설립 계기는
수의사이자 종양생물학자, 그리고 의과대학 교수로서 쌓아온 커리어는 학제 간 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했다. 2020년 가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동료 수의사들과 수의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면서 인체의학과 수의학 간의 기술 격차를 절감하게 됐다.
격차를 메우는 다리가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해 5월 CCC를 창업하고, 20년 가까이 집중해 온 ‘종양’ 분야에서 수의학에 적용 가능한 정밀 진단 기술 개발에 착수, 개의 암에서 나타나는 23종의 주요 돌연변이(hotspot mutation)를 한 번에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형 표적항암제 처방을 제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올해 3월 ‘춘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CaniCancer’라는 이름으로 공식 공개했다.

Q. CCC에 대해 소개한다면
CCC는 정밀수의학(Precision Veterinary Medicine) 기반의 연구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5월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대 실험실 창업을 통해 설립됐다. 대표 기술인 ‘CaniCancer’는 개에게 발생하는 23종의 암 돌연변이를 24시간 이내에 진단하고, 각 돌연변이에 최적화된 표적항암제 처방을 추천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암 돌연변이 진단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반려견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을 수 있는 암 유전적 소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CaniCancer-Free’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2027년까지는 고양이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종양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SD동물의료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SD동물의료센터의 이민수 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함께한 막역한 동기이자 뛰어난 임상 경험을 가진 수의사다. 특히 항암치료와 같은 전문 영역에서 진단과 치료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 교류가 있었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SD동물의료센터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실용성을 검증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SD동물암연구소를 중심으로 ‘CaniCancer’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CCC는 단순한 기술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정밀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OTRA 등의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며, 한국을 넘어 북미·유럽·아시아 수의학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다.
CCC의 기술은 강력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 수의학계에서 한국 기술의 영향력이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자사의 성장을 통해 한국의 수의학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