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로얄캐닌 심포지엄 좌담회] 주제 ‘반려동물 복합질환의 영양학적 관리 트렌드’

“약물보다 영양학적으로 해결 가능한게 더 많아”

2025-07-10     개원

로얄캐닌코리아는 지난 7월 6일 ‘2025 심포지엄’이 끝난 후 연자 3명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반려동물 복합질환 환자의 영양학적 관리 트렌드와 최신 임상 근거를 중심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이기쁨 원장: FIC와 결석은 고양이 하부요로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환경 개선(MEMO)과 스트레스 관리를 비롯해 수분 섭취 증가 및 적절한 처방사료 급여가 중요하며, 약물 사용보다는 영양학적인 관리가 용이하다. 갈수록 고양이 하부요로질환에 있어 FIC와 결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복합질환 관리용 처방사료가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석 관리에서 음수량 증가 및 RSS 감소를 위해서는 식이의 나트륨 함량 조절이 중요하므로 해당 기전을 이용한 처방사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미령 원장: HCM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으로 유전적 소인과 대사적·염증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장 처방식은 나트륨 제한, 오메가-3, 타우린, 항산화제 등 심장 기능 보조 성분을 포함한다. Stage B1에서 수의사들이 심장 처방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송우진 교수: 개 하부요로질환의 주요 원인은 세균성 방광염, 결석, 종양, 요실금 등이며, 각 결석별로 치료 전략이 다르다. 


결석은 외과질환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결석 관리에 있어 외과적 제거에 앞서 처방사료와 같은 영양학적 방법을 통해 결석 용해를 먼저 시도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석의 영양학적 관리를 위해서는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처방사료가 필요하다. 동반질환이 없을 경우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의 장기 급여는 안전하며, 설령 MMVD Stage B1 또는 CKD Stage 2라고 할지라도 외과적 제거보다는 처방사료의 단기 급여를 통한 결석 용해가 합리적일 것이다.

사회자: 결석 관리용 처방사료의 영양학적 전략이 무엇인지, 그런 접근법이 결석 관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장기 급여의 안전성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다. 
송우진 교수: 결석, 특히 스트루바이트와 칼슘옥살레이트의 재발 방지에는 소변 희석이 핵심이다.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유리너리 S/O’ 처방사료는 자연스럽게 물 섭취량과 소변량을 증가시켜 RSS를 낮추고, 결석 형성 위험을 줄인다. 최근 연구에서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가 건강한 개·고양이에서 신장 및 심혈관계에 장기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돼 심장질환이 있더라도 리모델링이 명확하지 않은 초기단계에는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며, MMVD Stage B2부터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기쁨 원장: FIC와 결석이 동반된 고양이에서 수분 섭취 증가와 결합해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심혈관계와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 간의 연관성에 대한 임상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최근 5년 장기 연구(PEANUT study)에서 신장, 심장, 혈압에 유의미한 부작용이 없다고 확인됐다.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를 통해 고양이에게 용이하게 수분 섭취를 증가시켜 결석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심장질환(특히 B2 이상)이나 진행성 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개별적 평가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김미령 원장: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유리너리 처방사료는 빠르고 쉽게 음수량을 증가시켜 결석 치료 초기에 굉장히 효과가 좋다. 비뇨기계 질환은 특히 영양학적 관리의 효과가 더 뚜렷하며, 사료를 변경하여 재발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경험한다. 나트륨 함량이 조절된 식이의 장기 급여, 특히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나트륨 함량 조절 식이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사회자: 오늘 강의에서 최초의 고양이 심장질환 관리용 처방사료 ‘캣 카디악’이 주목 받았다. 
김미령 원장: 캣 카디악의 목적은 Stage B1에 최대한 유지를 시키는 것이므로 예방으로 늦었다고 생각되는 단계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다. ‘캣 카디악’은 고단백 사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화기 부작용이 거의 없고 기호성이 좋아 보호자 컴플라이언스도 매우 좋다. 
약물 처방 없이 ‘캣 카디악’을 6개월 동안 급여한 후 심근 비후가 개선된 케이스가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데이터가 더 많이 필요하다.

사회자: 로얄캐닌 복합질환 관리용 사료를 처방해 보신 경험이 궁금하다.
이기쁨 원장: 유리너리+블래더 컴포트 제품은 효과가 매우 좋았는데, 단순히 결석이나 크리스탈 관리 외에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됐다. 
송우진 교수: ‘유리너리+하이포알러제닉’ 제품을 기존에 ‘하이포알러제닉’ 단독 제품을 먹었던 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관리에 도움을 주는 부분은 동일했다. 
김미령 원장: 고양이 삶의 질에 있어서 약물보다는 영양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며, 기대가 크다.
이기쁨 원장: 복합질환용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요 성분 비교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수의사와 보호자 간 소통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송우진 교수: 진료를 하다 보면 사료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하게 되는데, 오늘 심포지엄은 이에 대한 리마인드가 되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