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외클럽, 충북 괴산서 의료 사각지대 무의촌 의료봉사 실시

3일간 총 410여 명 지역 주민 진료 및 반려동물 · 대동물 250건 진료 수의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졸업 회원들 및 전국 주요 대학 재학생 200여 명 참여

2025-08-17     박진아 기자

서울시 등록 비영리민간단체인 생명경외클럽(Veneratio Vitae Club, VVC)이 지난 8월 2일부터 4일까지 충북 괴산군 불정면 일대에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무의촌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수의사 등 전문 면허를 소지한 졸업 회원들과 함께 전국 주요 대학(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가톨릭대, 가천대, 원광대) 재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진료 분야는 내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외과를 비롯한 의과 진료와 함께 침 치료, 한약 제공, 구강검진, 치석제거, 틀니 조정, 약제 상담, 수액 처치, 만성질환 관리, 방문 진료 등이 포함됐다. 수의과에서는 소동물 진료와 대동물 왕진을 진행했다.

3일간 총 41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진료를 받았으며, 반려동물 및 대동물 진료 건수도 250건에 달했다.

특히 이번 봉사는 여러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회사들의 후원으로 전문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IDEXX, 바이오노트, 아이센스, 래디센이 진단 장비를, 중앙백신, 버박코리아, 녹십자수의약품, 닥터힐메딕스, 삼양애니팜, 케어사이드, 고려비앤피가 의약품을 지원했으며, 로얄캐닌은 처방 및 일반 사료를 제공했다.

불정면에서는 봉사단 숙소와 수의과 진료장소를 마련했으며, 목도초등학교는 강당을 인의과 진료 공간으로 제공했다. 동원F&B는 불정면을 수원지로 하는 ‘동원샘물’ 생수 500ml 1,000병을 지원했다.

VVC는 1958년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생명경외사상을 바탕으로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로, 매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괴산군 봉사는 67년 전통 위에서 봉사 인력과 진료 품질을 한층 강화한 활동으로 평가된다.

VVC 수의과 진료부장 유다영(건국대 수의학과 4학년)과 진료총괄 이다현(서울대 수의학과 3학년)은 “이번 진료는 의료 소외지역에 실질적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학문적·윤리적 소명을 실천하는 기회였다”며 “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후원 기관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관과 연대해 지역사회 건강의 빈틈을 메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