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 국내 최초 고사양 CUSA 도입 “반려동물 정밀 수술 새 전기”

안전하고 정밀한 외과수술 환경 및 세계적 수준 수술기법 구현 발판 마련

2025-10-14     김지현 기자

해마루동물병원이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고사양 CUSA(Cavitron Ultrasonic Surgical Aspirator)를 도입하며, 반려동물에게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외과 수술 환경을 마련했다.

CUSA는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병변 조직만 선택적으로 분쇄•흡인하는 장비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사람의 신경외과와 간담도외과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는 장비로서 해마루는 이번 도입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수술 기법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원(정형•신경외과) 과장은 “CUSA는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장비가 아니라 수술 전반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도구이다. 특히 뇌종양 수술처럼 좁은 공간 안에서 미세하게 종양을 분리하는 수술 시 CUSA는 수술 시야를 깨끗하게 유지해 정교하고 안전한 뇌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손형락(종양•일반외과) 부장은 “이번 장비는 절제와 흡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기존의 개복 수술은 물론 복강경을 이용한 간 수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의 우측 구획 종양처럼 출혈이 심해 예후가 불량하고 사망률이 높았던 경우에도 보다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나아가 복강경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간종양 절제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조직 보존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한층 높은 수준의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마루동물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장비 개발사와 임상 자문 및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의 경험과 의료 전문가로서 축적된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국제적 수준의 수의 외과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해마루의 의료진은 물론 보호자들도 첨단 기술의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