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 파주 ‘빅독포레스트’서 유기견 중성화 봉사
의료 봉사와 지역사회 협력으로 반려동물 복지 확산
국경없는수의사회(회장 김재영)가 지난 9월 28일 경기도 파주 ‘빅독포레스트’에서 유기견 중성화 수술과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폭우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수의대생, 일반 회원 등이 봉사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150여 마리의 유기견을 대상으로 예방접종과 전염병 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16마리의 중형견에게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뿐 아니라 마취 관리와 회복실 운영, 위생 관리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했으며, 사회성이 부족한 개체는 세심하게 관찰하고 돌봤다.
봉사단은 의료활동 외에도 목욕, 사료 급여, 청소 등 보호소 일상 업무를 함께하며 현장 곳곳을 살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이번 봉사를 위해 △봉사자 안전 교육 △약품·소모품 점검 △임시 수술실 및 회복 공간 구축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마쳤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유기견들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번 봉사를 통해 보호소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입양률을 높이는 한편, 구조 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재영 회장은 “중성화는 단순히 개체 수를 조절하는 일이 아니라 유기견이 건강하게 사회화되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필수 과정”이라며 “이번 봉사가 지역사회의 반려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국내에서는 길고양이와 마당개 중성화 수술을 통해 유기동물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 광견병 퇴치와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