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 (76)] 서울시 중랑구 묵동
“예방 중심 서비스와 노령동물 특화로 승부” 주거 밀집 내수형 상권으로 평일 수요 집중…지역 주민 충성고객 확보 전략 필요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랑구 묵동은 1991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총 3개소가 개원, 지금까지 3개소가 영업을 유지하고 있어 생존율 100%이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중랑구 묵동 내 동물병원의 평균 영업기간은 약 10.6년으로 서울시 평균(8.6년)과 중랑구 평균(9.3년) 모두를 상회한다.
최장 영업 병원은 1991년 11월 개원 이후 현재까지 약 33.2년간 운영 중이며, 가장 짧은 운영 기간도 2020년 11월 개원 이후 현재까지 약 4.9년간 운영 중이다.
3. 상권분석
묵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 주택이 혼재한 전형적인 주거 밀집 지역으로 생활 밀착형 상권이라 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과 태릉입구역을 끼고 있어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며, 동일로를 따라 음식점·편의점·카페 등 근린업종이 밀집해 있다.
학원가와 생활형 업종이 역세권에 집중돼 있어 학생·학부모 수요가 주중을 지탱하고, 가족 단위 소비가 주말을 채우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다. 다만 대형 유통시설이나 복합문화시설이 부족해 외부 방문을 유도하는 집객력은 제한적이다.
즉, 묵동은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바탕으로 한 내수형 상권으로 신규 개원 시에는 지역 주민 중심의 진료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겠다.
현재 묵동의 동물병원 수는 3개소로 운영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 곳은 365일 진료하며 응급 상황까지 대응하는 종합형 병원이고, 또 다른 곳은 고양이 전문 특화 진료를 내세우고 있다. 또 한 곳은 생활권 중심의 친근한 운영 방식을 유지하며 단골 환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4. 인구분석
묵동은 주거지역 비중이 97% 이상인 전형적인 주거 밀집형 상권이다. 전반적으로 외부 유입보다는 고정 고객 기반 상권으로 동물병원 역시 뒷받침된다고 봐야 한다.
묵동의 동물병원 매출은 화요일과 금요일이 가장 높고, 일요일이 가장 낮으며, 30~50대 여성 보호자가 핵심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유동인구는 6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고, 이어 60대 이상 남성과 50대 여성이 뒤를 이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5년 1분기 기준 묵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약 10만 원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9천 원)보다는 낮으나 중랑구 평균 임대료(8만 4천 원)보다 높다. 1층 임대료는 약 11만 2천 원, 1층 외는 6만 8천 원이다.
묵동 내에서도 역세권 접근성과 개발 정도에 따라 임대료 격차가 있어 묵1동이 묵2동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6.주요 개발 현황
묵동은 오래된 단독·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이 재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연이어 입주를 마치면서 30~40대 젊은 가족 세대가 새롭게 유입되는 중이며, 묵2동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골목 환경과 생활 SOC가 개선되고 있다. 또한 묵동 165번지 일대의 주택건설계획이 승인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주거 수요 유입도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월릉IC에서 청담 구간까지를 지하화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완공 시 지상부는 수변공원과 보행 네트워크로 탈바꿈한다.
묵동은 이 구간의 핵심 생활권에 속해 있어 보행 접근성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1층 상가의 가시성과 집객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묵동은 외부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생과 교통 인프라 개선이 맞물리며 개선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안정적인 주거 기반 위에 보행 친화적 환경과 신규 주거 단지가 더해질 경우 생활형 소비 기반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묵동은 첫 동물병원이 개원한 이후 단 한 곳의 폐업도 없이 현재까지 총 3개소가 모두 영업을 이어오고 있을 만큼 높은 생존율과 장기 운영 안정성을 갖춘 지역이다. 최장 33년 이상 운영 중인 병원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보여준다.
상권 특성은 주거 밀집형 내수 상권으로 요약된다. 주거지역 비중이 97%에 달해 외부 집객보다는 고정 수요에 의존하는 구조이며, 고객층은 30~50대 여성이 중심을 이루고 유동인구는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다.
따라서 젊은 세대의 예방·관리 수요와 중장년·고령층의 생활 진료·노령 동물 관리 수요가 병행되는 구조다. 또한 묵2동 도시재생뉴딜 사업, 신규 주택 건설, 대규모 아파트 입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주거 환경 개선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묵2동 도시재생 사업 등으로 앞으로는 기존 고정 수요에 신규 아파트 입주민 유입 효과가 더해져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묵동은 폐업률이 낮고 평균 운영기간이 길며 고정 생활 수요가 뒷받침되는 안정적인 상권이다. 외부 집객력은 크지 않지만 대단지 아파트 입주와 교통 개선 효과가 더해지며 장기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단기적으로 보아도 경쟁 과열 우려가 적고, 중장기적으로는 생활 진료·노령동물 관리·예방 중심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충성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