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제5대 최정록 본부장 취임
AI·백신·수출·복지 아우르는 5대 비전 제시...“세계가 인정하는 검역본부로 도약”
지난 10월 3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제5대 본부장으로 최정록 본부장이 공식 취임했다. 1995년 동물검역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최정록 본부장은 “고향과도 같은 검역본부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농축산업의 발전과 국민 안전을 지켜온 검역본부의 전통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록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검역본부는 113년의 역사를 가진 기관으로, 동식물 질병과 병해충 확산을 막고 안전한 식품 공급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왔다”며 “이처럼 중요한 기관의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본부의 위상을 높인 김정희 전 본부장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정록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검역본부 업무 전반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확산 △신종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강화 △국경 검역 강화 및 농축산물 수출 지원 △민간 및 해외 기관과의 연구 협력 강화 및 동물약품 산업 발전 △동물보호·복지 강화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 실현 등 5가지 핵심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업무 전반에 확산해 ‘국가가축방역정보시스템(KAHIS)’ 고도화를 추진하고, 자동화 검역 프로세스와 AI X-ray 시스템, 위험평가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속한 검역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축적된 연구 기반 위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가축전염병 대응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정밀진단 기술을 확보하고, 변이 바이러스 및 신종 전염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 등 주요 백신을 사전 비축해 비상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병해충 유입 방지를 위해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를 확대하고, 수입금지 동식물의 불법 반입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출 유망 품목의 검역 협상과 농가·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관 및 해외 연구 협력 확대에도 의지를 보였다. 동물복지 축산물 표시제 확대, 복지농장·도축장 관리체계 정착, 체계적인 반려동물 정보관리 및 입양 활성화를 추진하고, 동물보건교육실습센터 설립을 통해 현장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정록 본부장은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전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 내 칸막이를 허물어 부서 간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유관기관·농업인·관련 업계와의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농·축산업인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세계가 인정하는 검역본부가 되도록 함께 적극적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