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임상] 해마루 학술정보⑥ | 고양이 림프종의 해부학적 형태별 접근과 치료 전략(中)

“종격동·말초 림프절형 림프종 접근과 치료” 

2025-12-22     개원

<지난호에서 계속>
1-3)Large granular lymphocyte lymphoma(LGL)
LGL은 전체 고양이 소화기 림프종의 약 6~7%로 드문 아형이다. 대부분 cytotoxic T세포 기원으로, 특히 ileum과 jejunum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종괴를 형성하거나 천공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HGAL과 비교한다면 더 급성 진행을 보이고 임상증상이 더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편이며, mass effect가 나타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malignant effusion이 생길 수 있어 흉수나 복수가 동반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세포 상에서 세포질 내 azurophilic granule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조직검사 H&E 염색 상에서 granule이 잘 보이지 않아서 I/HGAL과 혼동되는 경우들이 있어 이런 경우에는 Giemsa나 granzyme B IHC가 필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제 병용 항암요법이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며, CHOP 혹은 Lomustine 기반 치료의 반응률은 약 35% 수준이다. MST 60~90일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예후가 매우 불량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완전 관해에 도달할 시에는 수명이 6개월 이상으로 도달한다고 보고된다(Finotello et al., Vet Comp Oncol. 2017). 

2)종격동 림프종(Mediastinal lymphoma)
FeLV 양성률이 높았을 시절에는 가장 호발하는 림프종 타입이었으나 백신이 도입돼 FeLV가 감소되면서 최근에는 종격동 림프종의 발병률 역시 감소했다. 어린 연령의 품종 소인이 있는 샴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임상 증상은 호흡 곤란과 흉수다. 약 80%의 환자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절반 정도에서 흉수가 동반된다. 그 외에 식욕부진, 역류, 드물게 Horner 증후군이나 cranial vena cava syndrome도 보고된다. 방사선 혹은 초음파를 통해 종격동 종괴나 림프절 비대를 확인할 수 있다. 흉수나 종격동 종괴를 FNA 진행해서 종양성 림프구를 확인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다제 병용 항암요법이 추천된다. 2014년 발표된 연구에서 COP 또는 CHOP을 사용한 경우 전체 반응률은 94.7%로 매우 높았고, CR 비율이 63%였을 정도로 alimentary lymphoma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꽤나 반응성이 좋은 편이다. MST는 약 1년 정도이며, CR을 달성한 환자는 평균 생존이 약 980일까지 연장되었다(Fabrizio et al., J Feline Med Surg. 2014). 

3) 말초 림프절형 림프종(Peripheral nodal lymphoma)
3-1) Hodgkin’s like lymphoma 
사람의 호지킨 림프종과 유사하다고 해서 Hodgkin’s-like lymphoma라고 부르며, 고양이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주로 머리나 목 부위 림프절이 단일성으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조직학적으로 주로 작은 림프구의 증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 특징적인 대형 Reed-Sternberg 유사 세포들이 함께 관찰된다. 따라서 FNA를 진행했을 때 소형 림프구 위주만이 탈락을 했다면 반응성으로 오인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통은 수술적으로 절제만 해도 좋은 예후를 보인다. 불완전 절제이거나 혹은 림프절이 다른 곳도 같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는 필요하다면 방사선 치료나 항암을 수술 이후에 병행을 해 볼 수 있다. 

3-2) Multicentric lymphoma  
개에서 해당 형태가 가장 흔한 림프종이기는 하지만, 고양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형태다. 전신적으로 여러 림프절이 비대해지고, 간·비장·골수 같은 림프절 외 장기도 동시에 침범된 경우를 의미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신장 같은 특정 장기에서 시작했더라도 다른 장기에 동반 침범이 있으면 multicentric 범주에 포함하기 때문에 multiorgan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개와 또 다른 점은 개에서는 T cell lymphoma라고 하면 B cell보다는 조금 더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해당 구분이랑 예후가 연관성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알려져있다. 다제 병용 항암요법이 추천되고, 평균 수명은 6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기는 하나 CR 상태가 접어들면 1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고도 알려져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