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경기도수의사회 이성식 회장 후보
경기도수의사회 제27대 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12월 23일 후보자 번호 추첨 결과, 이성식 후보가 기호 1번을, 손성일 후보가 기호 2번을 확정하고, 내년 1월 6일(화)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회장 선거는 1월 7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투표로 진행되며, 7일 저녁 6시부터 개표에 들어가 27대 회장을 선정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두 후보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말이 아니라 숫자와 결과로 증명해왔다…이제는 완수할 시간”
현 제26대 회장인 이성식 후보는 회장 임기 동안 회의 재정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며 경기도수의사회관을 매입하고, 도립동물병원 설치 조례 저지를 가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회장 재출마는 “시작한 일을 책임지고 완수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이성식 후보는 “임상 동물병원의 안정적 경영과 분회 권한 강화 등 힘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수의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고, 경기도수의사회 위상을 높여 ‘수의사가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를 반드시 완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Q. 현재 경수회장으로서 어떤 성과를 냈나.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경기도수의사회관을 구입한 일이다. 이는 단순한 건물 확보가 아니라 경기도 수의사들의 상징적 구심점이자 자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구조동물 봉사활동을 통해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도립동물병원 설치 조례 심의를 저지한 업적이다. 도의회 조례 심의가 실제로 보류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일하다. 공공병원의 역할과 민간 개원가의 진료권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현장 수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건강검진·예방접종에 대한 홍보 포스터 및 TV 영상 제작·방영을 통해 보호자 인식 개선에도 힘써왔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단연 경기도 도립동물병원 설립 문제다. 국가나 지자체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병원이 민간 동물병원과 동일한 영역에서 진료를 하게 되면 이는 명백히 진료권 침해이자 시장 질서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저가 진료나 보편적 진료를 시행할 경우 인근 개원가는 직접적인 경영 타격을 입게 된다.
핵심은 공공성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도청과 강력히 협상해 도립동물병원의 역할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다. 회장으로서 두가지 해결책을 실행하려고 한다. 첫째, 일반 반려동물이 아닌 유기동물 진료,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동물의 방역·필수 진료에만 집중하겠다. 둘째, 도립병원이 직접 진료에 나서기보다는 도청 예산을 확보해 민간 거점 동물병원에 진료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추진하겠다. 이는 공공성과 민간 개원가 보호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Q. 후보 본인이 가진 강점은
스스로를 ‘말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한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수의사회의 내실은 결국 재정적 자립에서 나온다. 지난 임기 동안 파산 직전이던 경기도수의사회의 자산을 약 5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또 하나의 강점은 정·관계 네트워크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이다. 현안은 회의실이 아니라 국회, 도의회, 도청에서 해결된다. 학계·정계·정부 부처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오랜 기간 구축해왔고, 누구를 만나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여러 현안에서 그 결과를 보여드렸지 않았나 생각한다.
Q. 경수회장 재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한마디로 “시작한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 임기 동안 재정 기반을 만들고,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왔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북부수의사회 터전 마련, 불합리한 법규 개정 문제(진료비 공개, 표준수가제 등), AI 시대를 맞이한 병원 환경 조성 등이 이제 막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중대한 과업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혼란 없이 완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 달라
첫째, 임상동물병원의 안정적 경영이다. 임상교육과 물품 공동구매를 위한 ‘경기수의 플랫폼’ 구축, 임상보수교육 제도 개선(연 8시간으로 축소, 온라인 교육 확대), AI 24시 상담·예약비서(Vet-GPT) 도입 지원, 법률·컴플레인 대응 챗봇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
둘째, 힘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겠다. 분회 권한을 강화하고, 기능별(30인 이상) 분회를 확대해 교육과 회무를 현장 중심으로 돌리겠다. 또한 경기도 분도에 대비해 북부수의사회 자립 기반 자금(25억 원) 마련도 추진하겠다.
셋째, 공조직 활성화, 넷째, 젊고 빠른 소통 구조, 다섯째, 대내외 협력 강화이다. 국제 학술행사 유치와 미래 전략 위원회 구성도 핵심 과제다.
Q.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 우리 수의계는 AI 시대의 도래와 각종 규제라는 거센 파도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항로를 잘 아는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 이성식은 이미 검증됐고, 해본 사람이 잘하지 않겠나. 수의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고, 경기도수의사회 위상을 높여 ‘수의사가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를 반드시 완성해 내겠다.
<약력>
현)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현) 경기도민관협력위원회 위원
현) 경기도 성남 안양 등 동물복지 부위원장
현) 김승원국회의원(경기도당위원장)특보
전)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소장
전) 한국동물위생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