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3번] 대한수의사회 김 준 영 회장 후보
“정치권과의 즉각적 소통, 법과 예산으로 증명하겠다”
대한수의사회 제28대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12월 24일 후보 번호를 추첨, 기호 1번 최영민, 기호 2번 우연철, 기호 3번 김준영, 기호 4번 박병용 후보가 확정됐다. 내년 1월 6일(화)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투표로 진행돼 투표가 끝나는 6시부터 개표에 들어가 28대 회장을 선정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4명 후보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김준영 후보는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과 국회의원 예비후보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직접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동물병원 관련 의원입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치권 인맥을 갖춘 회장이 수의업계의 숙원 과제인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가장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 당시 함께 한 동료 20여 명이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수의 업계에 필요한 연구비와 정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Q.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및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활동과 성과는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은 국회의원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경험이 있거나 의지가 있는 수의사가 맡아 정치권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자리이다. 2019년 정무부회장으로 위촉돼 같은 해 강원도 홍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 중 하나에서 1년간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수의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비록 예비후보 단계에서 마무리됐지만 정치 참여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수의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기, 김현권 국회의원과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김용상 가축방역과장 등과 매주 논의를 이어가며, 농림부 수의사 조직을 ‘방역정책국’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약 6개월간의 논의 끝에 방역정책국이 신설되고 초대 국장으로 오순민 국장이 선임됐던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대수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수의 산업 전반의 문제점과 해결책이 절실하다고 느꼈고, 대한수의사회가 수의사 직군 연합체로서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2026년에는 정부 환경 변화 속에서 수의·축산·농업 분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당내에서 함께 활동해 온 분들과의 논의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
Q. 회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결 방안이 있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무엇보다 임상수의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수의업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대승적인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동물병원과 관련된 의원입법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의견 교환과 대응 체계가 미흡한 점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들과의 소통 창구를 다변화하고, 이를 전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대수회 회장과 임원진은 원헬스, 동물복지, 동물보호, 방역정책에 대한 명확한 기본 입장을 갖고, 이에 따라 세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Q. 후보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 중 상당수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인영, 우상호, 김태년, 임미애, 김성환, 김현, 김우영, 박홍근, 복기왕, 위성곤 의원 등 20여 명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회의원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대수회장으로서 중요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대수회는 현재 24,000여 명의 수의사와 1,500만 반려동물 가족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회장으로서 이에 걸맞은 역할과 위상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첫째, 대수회가 ‘원헬스’를 선도하는 대표 전문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동물의 모든 질병 관리는 수의사의 고유 영역이라는 대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 이를 위해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확대·개편한 가칭 ‘동물질병관리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둘째, 반려동물 문화와 동물보호 정책을 수의사회가 주도하도록 힘쓰겠다. 셋째, 국회·정부·지자체와의 대외 교섭력을 강화할 것이다. 동물병원 표준수가, 동물복지 정책, 수의 관련 법·제도 개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국회의원 및 관계 부처와 상시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고, 수의사회가 정책 파트너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넷째, ‘K-VET’ 문화를 육성할 것이다. 모든 동물의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의사 양성을 목표로 수의학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가칭 ‘수의과대학 동물병원법’ 제정을 적극 지원해 대학동물병원이 교육·공익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수의사 전문의 제도 역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
다섯째, 대수회의 내부 혁신을 이루겠다. 지역 수의사회에 젊은 수의사와 여성 수의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직군별 수의사회와의 연합체적 운영을 강화하겠다. 또한 ‘수의정책연구소’ 기능을 활성화해 법·제도 연구와 정책 제안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겠다. 여섯째, 1인 동물병원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1인 동물병원 지원 전담 사업단’을 신설해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제공하겠다.
일곱째, 도농복합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을 제도화해 공공동물의료 수요와 민간 진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와 전문가 멘토링도 병행할 것이다. 여덟째, 동물병원 수의사를 위한 법률·회계 지원을 확대하겠다. 아홉째,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 ‘동물질병관리법’과 ‘동물의료기술진흥법’ 제정을 통해 첨단 동물의료 연구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반려동물 책임보험과 연계한 새로운 진료·연구 모델도 준비하겠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수의 120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수의역사관 조성 및 120주년 기념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수의사의 사회적 위상과 자긍심을 높일 것이다.
Q.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각오 한마디
힘 있는 대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힘 있는 대수회장이 필요하다. 대수회장은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법과 예산을 직접 다뤄야 하는 자리이다. 국회의원 출마 경험이 있고, 정치권 인맥을 갖춘 회장이 수의업계의 숙원 과제인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가장 잘 해낼 것이다. 수의 업계에 필요한 연구비와 정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약력>
현) 동물재생의료 사업추진단장
현) 산업동물, 반려동물 컨설턴트
한국축산테이터, 팜스플랜동물병원 원장
농어업정책포럼 이사
동물방역복지 분과위원회 위원장
한국축산컨설팅협회 부회장, 회장
통일농수산사업단 사업팀장
비전에프엘씨 대표
김준영동물병원 원장
김준영 양돈컨설팅 대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