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문화축제 5천여 명 몰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월드컵공원서 시민 대거 참여 … 동물보호·복지 인식 환기

2014-10-10     김지현 기자

‘함께 해요! 동물보호!’를 슬로건으로 처음으로 열린 ‘2014 동물보호문화축제’가 시민 5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농림축산식품부(대회장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조직위원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가 주최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 대한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주관으로 지난 10월 4일(토)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이번 동물보호문화축제는 5천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의식을 환기시키고, 동물관련 정책에 대한 올바른 홍보의 장으로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 예상인원 훌쩍 넘어
애초 예상 인원을 훌쩍 뛰어 넘은 이번 동물보호문화축제에는 9개 기관 및 단체와 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동필 농림부 장관과 서울시 김창보 보건정책국장, 이인영, 문정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흥식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 허영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및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 학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 내외귀빈이 대거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모두 3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홍보마당’에서는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동물 무료등록’과 ‘동물건강검진’이 진행됐다.
별도의 부스를 마련한 ‘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는 637마리의 동물에게 무료등록을 제공하고, 750마리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총 1,387마리의 반려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동물등록제’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며 동물등록을 안내하고, 보호자들에게는 선물도 증정했다. 

이밖에 ‘동물보호 홍보관’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캠페인’ 등 홍보관을 운영, 배변수거봉투와 생수 및 물티슈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동물보호 의식 강화
‘참여마당’에서는 ‘어린이 동물보호 사생대회’를 개최해 총 121명의 초등학생들이 참가했다. ‘동물요가교실’에는 노나미 수의사가 강아지 요가 시범을 보였으며, 서울시수의사회 반려동물행동학연구회에서는 ‘동물의 행복’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기념 포토존’에서는 개그콘서트 출연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나눔마당’에서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행사의 후원을 맡은 서울특별시도 부스를 설치하고 탤런트 김나운씨가 함께 ‘서울 반려동물입양센터’를 홍보했다.

부스에는 동물보호교육재단 등 5개의 동물보호단체들이 참가해 시민들에게 동물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업체들도 협찬에 나서 성보애니멀헬스, 한국조에티스, 내추럴발란스, ANF,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 등이 부스에 참가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 전시는 물론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사생대회 시상식도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메인행사에서는 ‘어린이 동물보호 사생대회’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초등학교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로 나눠 권의령(잠신초) 학생과 최은서(수색초) 학생이 각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이날 인사말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한해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동물학대와 반려동물 관리 소홀로 주민들과의 갈등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동물보호와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반려동물과 실험동물, 가축 등 분야별 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한 제반 구축과 교육과 홍보를 통한 동물보호 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동물보호법이 제대로 정착해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동물보호축제 등을 개최하는 것도 동물보호와 생명존중 의식에 대해 국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인 만큼 오늘 행사가 동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국민들이 동물보호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동물보호문화축제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올바른 문화정착을 위해 개최했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바로 수의사들의 사회적 소명으로써 전국 1만 7천여 수의사들은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동물보호정책이 원활히 추진되고,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의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보호자 및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이후에는 교통방송 TBS 라디오 공개방송 ‘4시를 잡아라’와 연결해 동물보호를 홍보하고, 기념 축하공연을 펼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2014 동물보호문화축제’는 수의계가 처음으로 주관한 대국민 반려동물 문화축제로서 그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 하는 만큼 반려동물 문화 또한 같이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동물보호문화축제가 그 중심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