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수의사회, ‘제3회 컨퍼런스’ 대전서 성공적으로 마쳐
고양이 관심 반영 250여명 강연장 메워
한국고양이수의사회(회장 김재영) ‘제3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9일 대전 유성인터시티호텔에서 25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반려묘 인구의 증가로 고양이 진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반영하듯 이번 컨퍼런스에는 많은 임상의들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연은 임상수의사들이 평소 고양이 임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항상 갈증을 느껴왔던 지방간, 췌장염,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대표적인 내과질환에 대해 서경원(충남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와 강지훈(충북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가 메인 연자로 나서 가이드를 제시해 주었다.
또한 보조강의실에서 새롭게 시도한 임상수의사들의 강의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수의계 처음으로 임상 현장에서 직접 진료하는 수의사들을 연자로 발굴해 그들의 임상증례와 경험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재영 회장은 “이번 학술강연은 고양이 내과질환에 있어 실제 임상에 필요한 실전 팁을 제공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며 “현재 회원 수가 7백여 명으로 크게 늘면서 외형 확대는 물론 내실을 기하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 지방간과 Triaditis
이날 서경원 교수는 ‘고양이 지방간 어떻게 치료할까?’를 주제로 고양이 지방간의 원인과 기전부터 진단과 치료법까지 제시했다.
먼저 간담즙성 시스템의 일반 해부학과 기능을 알아보고, 고양이 간담즙성 시스템의 특징과 간 질환의 임상적 증상, 간 질환에 대한 진단 접근법과 고양이에서의 간 지방증, 고양이에서 가장 일반적인 간담즙성 질환 등을 알아보고, 케이스를 통해 구체적인 치료법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Feline Triaditis!-Current Concept’ 주제 강연에서는 고양이에서 IBD, 췌장염, 담관염 등이 왜 같이 발생하는 지, 고양이 담관염 증후군과 담도계 질환을 중심으로 Triaditis에 대해 알아보고, 고양이의 복합적인 질환 처치법 노하우를 제시했다.
당뇨병과 갑상샘기능항진증
오후에는 강지훈(충북대) 교수의 ‘고양이 당뇨병,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인가?’ 주제 강연이 진행 됐다. 강지훈 교수는 고양이 DM에 있어 인슐린의 종류에 따른 특징과 적용 및 인슐린 적용 시 주의사항 7가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개와 고양이의 발생기전을 비교하고, 당뇨병의 종류와 진단부터 치료전략 및 관리까지 최선의 방법을 제시했다.
강지훈 교수는 “대부분의 보호자는 당뇨병이 잘 알려진 병이기 때문에 진단 당시에는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수의사가 아닌 보호자가 치료하는 병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주지시켜야 하며, 수의사와의 유대관계가 아주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해피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갑상샘기능항진증! 언제 의심하고 무엇을 검사해야 하는가?’ 주제 강연에서는 고양이 갑상샘기능항진증의 발생원인과 임상 증상 및 감별진단법을 알아보고, 국내에서 가능한 치료법을 소개했다.
또한 치료시작 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치료법 및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CKD가 병발한 고양이의 단기·장기적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강지훈 교수는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이 관찰될 경우 CKD 병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