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⑭ 서울시 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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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⑭ 서울시 영등포구 
  • 안혜숙 기자
  • [ 206호] 승인 2021.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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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사업, 인구 늘고 동물병원 가장 많아
영등포뉴타운사업, 개원지로 기대할 만

“당산동·여의도 지고, 신길동 떴다”

서울시 영등포구는 90년대부터 2021년 1월 31일 현재까지 75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며, 그 중 59%(44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물병원 개원률이 높지 않은 데 폐업도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유층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당산동과 여의도의 폐업률이 높고,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신길동은 오히려 개원률이 높다.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많은 신길동은 부분적인 개발이 이뤄지면서 개원도 늘어난 반면 부촌으로 알려진 여의도동은 아파트 노후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개원보다 폐업이 많은 지역으로 바뀌었다. 

상업지역이 많은 영등포동도 2001년이 돼서야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주거지역의 동물병원 개원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구의 동물병원은 2003년까지 폐업이 한 건도 없다가 2004년 문래동 지역 개발로 인해 상가에 개원하고 있던 동물병원이 폐업을 신청하면서 매년 폐업이 늘었다. 그러나 신길뉴타운 지역이 아직 남아있으며, 준공업지역이 많은 양평동과 문래동의 재개발도 예정돼 있다. 

양평동은 선유도역 인근의 롯데제과공장 이전과 공장지대의 개발이 있으며, 문래동은 공장지대가 아파트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공업지역이 많았던 지역에 공원과 주택단지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10년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021년 1월 31일 현재 영등포구에는 31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그 중 신길동이 11개소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신길동 다음으로 영등포동, 당산동, 양평동의 동물병원 개원이 많다. 반면 대림동과 문래동은 각각 2개소의 동물병원만이 개원하고 있다.

 

신길동, 뉴타운사업으로 수혜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 신길동은 2005년 추진된 신길뉴타운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면서 인구 증가를 가속화 시켰다.

신길동의 동물병원도 뉴타운사업으로 아파트가 증가하기 시작한 2010년까지 늘어나기 시작했다가 다시 11구역의 아파트들이 입주하는 2016년부터 또다시 증가했다. 신길동의 개원 비율이 높지만 꾸준히 인구 증가가 이어져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지난해에만 신길센트럴자이와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신길파크자이 등 3,000세대가 한꺼번에 입주했고, 아직 우산초등학교 주변에 위치한 신길뉴타운2구역의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신길동의 인구는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단됐던 신길뉴타운 사업의 재 추진도 동물병원 개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영등포동, 뉴타운사업 개발 바람
한국정치 1번지로 불리는 여의도와 가깝고 교통이 매우 발달한 영등포동은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개발이 더디게 이뤄진 지역이다. 

아파트에 비해 상업시설과 공장형 아파트, 회사 사옥 등이 많아 오피스텔 수요가 많다. 최근 상업시설에 건설 중인 건물들도 대부분 오피스텔이다.

영등포동은 영등포역 주변에 건설된 영등포푸르지오와 두산위브가 들어서면서 동물병원도 하나둘 개원하기 시작했다.

상업지 개발이 많았던 만큼 영등포동의 동물병원 개원도 한동안 뜸했지만 영등포시장역 일대의 영등포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다시 개원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영등포뉴타운은 아크로타워스퀘어가 2007년 입주를 완료한 데 이어 영등포동5가 32의 8 일대를 비롯해 주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영등포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3,569가구가 새롭게 입주하는 만큼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영등포동에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역 주변과 아파트상가 등에 폭넓게 개원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동물병원 개원을 고려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동, 중국인 밀집도 높아
조선족의 거주 비중이 높아 치안이 안 좋은 지역으로 알려진 대림동은 수의사들에게도 개원 기피 지역 중 하나다. 

대단지 아파트가 거의 없고, 한국인의 비중이 낮아서인지 반려인을 키우는 가구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 2015년 이후로 대림동에 동물병원이 단 한 곳도 개원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외로 대림동 동물병원들의 평균 개원기간은 6.5년에 이를 정도로 길다. 중국인 밀집지역인 대림중앙시장이 아닌 대림1동에 개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림동은 706번지 일대의 재정비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유동인구가 많아 지구단위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의 비중이 높아 개발 사업이 진행되어도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으로 관심받는 여의도 
서울의 부촌 중 하나인 여의도는 2000년대 건설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0년 이상된 아파트가 많다. 

강남, 이촌동, 용산 등에 못지 않게 고소득층의 비중이 높지만 동물병원은 2001년에 첫 개원이 이뤄졌을 정도로 더디게 발달했다. 정치인과 방송관계자, 직장인 등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 비중은 높지만 거주 비율은 낮아 수의사들의 관심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의도는 70년대 건설된 아파트들의 재개발이 미뤄지면서 주택 노후화가 심각한 지역이다. 반면 2000년대 이후에 건설된 주상복합아파트들은 로또에 당첨이 되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지역 내 다른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의도동은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한 2000년도에도 개원지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013년, 2015년, 2017년 다시 개원이 증가했다. 이들의 개원지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임을 감안하면 뒤늦게 개원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의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직장인과 금융 종사자의 비중이 높아 평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주말이면 한산하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의 비중도 높아 아파트 만큼 오피스텔도 유동인구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재건축 추진이 늦어질수록 오피스텔의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오피스텔의 입주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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