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물메디컬그룹_2025 증례발표①] 노령견 구강 악성 흑색종: ‘냉동절제술’ 기반 다중치료 전략 사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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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그룹_2025 증례발표①] 노령견 구강 악성 흑색종: ‘냉동절제술’ 기반 다중치료 전략 사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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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14호] 승인 2026.02.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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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기능 오래 보존 가능한 최소침습적 치료”

■ 도입
개의 구강 악성 흑색종은 국소 침습성이 높고 전이 속도가 빠른 대표적인 고위험 종양으로, 교과서적으로는 광범위 외과 절제에 방사선치료, 항암 또는 면역요법을 병합하는 다중 치료 전략이 권고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가 이미 10~15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가 많고, 만성 신장질환(CKD), 췌장염, 심장질환, 간 종양 등 마취와 광범위 절제를 어렵게 만드는 중대한 동반 질환을 함께 갖고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본 증례군에서 치료의 중심 목표는 “완전 절제”가 아니라 “식사와 음수 기능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표에 가장 현실적으로 부합한 치료 도구가 cryoablation(냉동절제술)이었다. 짧은 마취 시간, 상대적으로 낮은 출혈과 통증, 그리고 반복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성은 고령이면서 복합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고, 이는 곧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향상으로 직결되었다.

고령 반려견의 구강 악성 흑색종 치료에서 cryoablation은 식사 및 음수 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최소 침습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냉동절제술은 마취 시간이 짧고 출혈 위험과 통증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반복 시술이 가능하여 복합 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에서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Ma et al., 2021; De Queiroz et al., 2008; Wu et al., 2025).

임상 연구에 따르면, 냉동절제술은 피부 및 피하 종양(일부 악성 종양 포함)에서 높은 국소 종양 조절률과 낮은 재발률을 보였으며, 보고된 부작용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부종, 홍반, 경미한 통증에 국한되었다. 특히 고령 동물에서 광범위 절제술이 위험하거나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운 경우, 냉동절제술은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다(Ma et al., 2021; De Queiroz et al., 2008; Wu et al., 2025).

고령 반려견에서의 마취 위험은 철저한 사전 평가, 적절한 약물 선택과 용량 조절, 그리고 수술 중·후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Carpenter et al., 2005; Baetge and Matthews, 2012). 특히 마로피탄, 파모티딘, 펜타닐을 포함한 마취 프로토콜은 수술 후 오심, 구토, 역류 및 흡인성 폐렴의 발생률을 매우 낮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Moyer et al., 2021).

다만 cryoablation과 관련된 약물 상호작용 및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며, 진행성 전신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의 장기 예후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Wu et al., 2025).

■ 배경–개 구강 악성 흑색종
개의 구강 악성 흑색종은 국소 침습성이 매우 높고, 림프절과 폐로의 전이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생하는 공격적인 종양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전통적으로는 광범위 외과 절제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 또는 면역요법을 병합하는 치료 전략이 표준적으로 권고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은 교과서적인 조건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들이 이미 10세 이상, 경우에 따라 15세를 초과한 고령견이며, 동시에 다른 장기의 종양, 만성 신장질환, 췌장염, 심장질환과 같은 중대한 내과적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광범위 절제를 목표로 한 공격적인 수술이 환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거나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고령의 구강 악성 흑색종 환자에서는 단순히 ‘완전 절제’나 ‘완치 가능성’만을 기준으로 치료를 결정하기보다는 종양의 국소 진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동시에 환자가 통증을 최소화한 상태로 얼마나 오랫동안 정상적인 섭식과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치료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결국 이러한 환자군에서는 국소 종양 제어와 전신 질환 관리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삶의 질 중심의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왜 냉동절제술인가?
본 증례들에서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핵심 키워드는 기능 보존과 삶의 질이었다. 구강 악성 흑색종은 혀, 상악, 하악, 경구개와 같이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위치에서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국소 종양 제어는 가능할 수 있으나 섭식과 음수 기능을 포함한 구강 기능의 심각한 저하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이미 폐 전이가 확인되었거나, 간세포암(HCC)과 같은 다른 악성 종양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근치적 절제를 목표로 한 공격적인 수술이 전체 생존 기간에 미치는 이득이 제한적이며, 오히려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여기에 더해 본 증례군의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었고, 만성 신장질환(CKD), 췌장염, 심근 스트레스 등 다양한 내과적 동반 질환을 갖고 있어 장시간 마취와 광범위 수술 자체가 높은 위험도를 동반하고 있었다. 보호자 역시 한 번의 큰 수술보다는 통증과 합병증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필요 시 반복이 가능한 저침습적 치료 옵션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임상적 배경을 종합하여 본 증례들에서는 심한 통증이나 출혈, 조직 괴사와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환자가 가능한 한 오랫동안 먹고 마시는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설정하였고, 그 중심 치료 옵션으로 cryoablation을 선택하였다. 
Cryoablation은 비교적 짧은 마취 시간, 낮은 출혈과 통증, 그리고 반복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고령의 구강 종양 환자에서 현실적이고 유용한 치료 도구로 판단되었다.

■ 목표
본 발표의 목적은 고령견 구강 악성 흑색종 환자에서 Cryoablation을 중심으로 항암 및 표적치료를 병합한 통합 치료 전략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본 증례들은 외과적 완전 절제가 해부학적 위치나 환자의 전신 상태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경우들로 국소 종양 제어와 전신 질환 관리를 동시에 고려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고령이면서 복합 내과 질환을 동반한 구강 악성 흑색종 환자 4례를 대상으로, Cryoablation을 국소 치료의 핵심 수단으로 적용하고, 항암 및 표적치료를 병합한 통합 관리 전략을 분석하였다. Cryoablation은 수술적 절제가 제한적인 환자군에서 효과적인 국소 종양 제어에 기여하였으며, 항암 치료의 병합은 전신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비록 모든 환자가 만성 신장질환, 간 종양, 췌장염, 심장 질환 등 다양한 내과적 동반 질환을 갖고 있었으나 반복적인 Cryoablation과 병합 치료를 통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종양 반응과 기능 보존, 그리고 삶의 질 유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Four Case Overview  
구강 악성 흑색종 냉동절제술 기반 치료법

<핵심요약>

본 4개 증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핵심 소견은 Cryoablation(CA)은 모든 환자에서 국소 병변(local disease)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어하였으며, 반복 시술 후에도 통증, 출혈, 괴사, 악취와 같은 국소 합병증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Ice-ball control을 적절히 유지한 상태에서 2~3회의 freeze–thaw cycle을 적용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충분한 냉동 괴사를 유도할 수 있었다.

특히 네 환자 모두에서 섭식 기능과 식욕이 유지되었으며, 이는 전체 임상 경과와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든 케이스가 재발성 구강 악성 흑색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추적 기간 동안 국소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Cryoablation은 전신 전이의 진행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였고, 최종 예후는 대부분 전신 장기 기능의 한계에 의해 결정되었다. 만성 신장질환(CKD) 악화, 췌장염, 고칼슘혈증, 심근 스트레스, 비장 및 폐 전이 등이 각 환자의 생존 기간을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즉, Cryoablation은 “암 자체를 조절하는 치료”라기보다는 기능 유지와 고통 감소를 통해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지지한 국소 치료로 작용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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