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화(Dr.DOG 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일본에서 진행된 ‘임프루브 인터내셔널(Improve International)-소동물외과 과정’을 이수하고, ISVPS가 시행하는 소동물외과 인증의 시험에 합격해 GPCert 자격을 획득했다. 양승화 원장을 만나 ISVPS 자격 취득 계기와 자세한 과정 진행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Q. 어떤 계기로 ISVPS 소동물외과 인증의 과정에 참여하게 됐나
일본의 외과 전문의이자 외과 임상의 지도 및 방향성에 대해 20년 이상 조언해주신 조지오타 원장님의 소개로 2018년 ESVPS GPCert SAS 과정을 시작했다. 과정에 참여할 당시만 해도 명칭이 바뀌기 전이어서 ESVPS(The European School of Veterinary Postgraduate Studies) 즉, 유럽수의외과 인증의 제도로 불렸다.
Q. 과정 이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는 커리큘럼이 가장 인상 깊었다. 또한 수업 전 예습 과정에 대한 평가와 수업 후 교과과정에 대한 평가 등 실제 수업 과정에 대한 주관적인 강의 및 강사 평가를 기술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 이후 객관적인 시험을 통해 임상 지식을 평가할 수 있었다.
케이스 리포트 작성 시 Abstract, method, discussion, conclusion 등의 항목에 대해 원칙에 벗어난 항목 및 표현법의 부족 등 각각의 항목별로 점수가 개별 책정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한 모든 과정이 끝난 후 치러진 필기시험의 문항들이 이론적인 질문 및 실제 임상 중심의 문제로 구성된 것이 인상 깊었다. 한 장의 조영사진에 대해 어떤 extrahepatic PSS pattern인지 물었던 문제는 몇 년이 지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다.
Q. 시간이나 비용 부담은 없었나
당시 강의가 일본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자연스레 따랐다. 강의 기간 동안 일본 체류 비용 및 비행 경비를 합했을 때 한 강의당 100만 원 이상의 최소경비가 필요했다. 이외에도 케이스 리포트 비용 및 과정 수료 후 필기시험 비용이 별도로 발생했다.
ISVPS 인증의 과정이 국내에서 진행될 경우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일부 수의사가 케이스 리포트에서 탈락하고, 응시생 중 절반이 시험에 불합격했다. 최종적으로 약 40%의 수의사만이 인증의 자격 취득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성공 노하우는
케이스 리포트를 영어로 작성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으나 리포트 작성에 대한 영어 작문 예제가 제공됐고, 케이스 주제는 실제 임상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로만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Q. 자격 취득이 임상 실전에 어떤 도움이 됐나
ISVPS 과정은 3~5년의 임상 경험이 있는 수의사들이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기에 좋은 과정이라 생각한다. 원칙적인 임상 과정에 대한 리뷰와 외과 임상의로서의 기본적인 자격 검증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정형외과학회에 참석해 프로필에 ISVPS 자격 취득에 관한 내용을 기재하자 모두 인정하고 놀라는 분위기였다.
Q. 본 과정을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시간과 학업에 대한 투자 의지가 있는 수의사라면 ISVPS 인증의 자격 취득과정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반복되는 임상의 생활과 일상 속에서 일종의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ISVPS 과정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부터 해외연수 및 국내외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서 임상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임상의로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다양한 만큼 다양성을 갖고 여러 방면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