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 이하 카하)가 지난 3월 9~10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관에서 ‘제20회 카하 컨퍼런스’를 개최, 800여 명이 등록하고, 참가자 가족들을 포함해 연인원 약 1,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제주라는 장소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많은 수의사들이 참석한 이번 카하 컨퍼런스는 올해로 20회째는 맞이하는 만큼 최신 임상 트렌드와 술식을 중심으로 알찬 강의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소수정예로 초음파, 내시경, TPLO 3가지 실습이 진행돼 임상 현장에서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이병렬 회장은 “카하 컨퍼런스가 벌써 20회를 맞았다. 수의사들한테 강의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휴식과 힐링을 겸한 컨퍼런스가 되고자 준비했다”며 “또한 카하가 2025년도에 대구에서 FASAVA(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를 주관하게 돼 이번 대회는 예행연습의 의미도 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등록하고 참여해 주셔서 아주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7개 주요 임상분야 실전 팁 공유
첫째 날은 오후 1시 30분부터 3개 강의실에서, 둘째 날은 오전 8시 30분부터 총 4개 강의실에서 이틀간 진행돼 피부, 외과, 내과, 안과, 심장, 마취, 고양이 등 총 17개의 주요 임상 분야의 최신 술식과 실전 팁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심장협회 강의를 비롯해 고양이 강의는 치과, 영상, 내과로 나눠 진행됐으며, 최근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은 종양색전술, 심장인터벤션 V-Clamp 등 주요 술식에 대한 강의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내시경·초음파·TPLO' 실습 큰 호응
실습 프로그램은 3가지 실습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내시경 워크숍’은 박원근(용강동물병원) 원장이 연자로 나서 (주)베트컴의 vEndo probe Bronchoscope를 이용해 로컬 동물병원에 활용할 수 있는 내시경 진료의 실전 감각을 익히는 시간이 됐다. 먼저 박원근 원장은 ‘상부소화기 내시경 핸들링’과 ‘귀 내시경 장비 세팅 및 적용’에 대한 강의 후 Training box 및 simulator를 이용한 소화기 내시경 핸들링을 연습하고, 이어 ‘상부소화기 내시경’ 실습과 ‘귀내시경’ 실습을 차례대로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초음파 실습은 박현정(제주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강의로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V 시리즈'를 이용해 ‘복부 초음파 검사 기초 이론’과 ‘복부 초음파 검사 실습’을 오전, 오후로 나눠 똑같은 과정을 진행하며 초음파 스킬을 배우는 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TPLO’ 실습은 일본 Dr. Tetsuaki Koreeda(Fujiidera Animal Hospital) 원장을 초청해 대회 첫날 전방십자인대 수술의 진단과 TPLO에 대한 이론강의를 먼저 진행하고, 둘째 날 vPOP를 사용한 TPLO 수술계획 작성 실습 후 TPLO 수술 기법 및 시연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모델 뼈에 직접 TPLO 핸즈온 실습을 진행하고, 이후 TPLO 고급과정 강의로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마스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습은 (주)히포사이언스에서 TPLO Saw 및 이태리 intrauma사의 Fixin 특수 플레이트와 스크류 키트를 지원해 큰 호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