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최 이 돈 신임회장
상태바
[특별 인터뷰]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최 이 돈 신임회장
  • 박예진 기자
  • [ 289호] 승인 2025.02.06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의사·직원·보호자간 신뢰로 협력문화 만드는데 주력”
최이돈 회장
최이돈 회장

최이돈(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이 한국동물병원협회(이하 카하)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지난 1월 19일 카하 ‘2025 정기총회’ 회장보궐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이돈 회장은 “수의사는 물론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다른 각오로 회장직에 임하겠다는 최이돈 신임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추진 사업계획 등 앞으로의 협회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Q. 회장 취임 소감은

우리나라 임상수의사와 동물병원을 대표하는 협회의 장을 맞게 돼 기쁜 마음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처음 동물병원을 개원했을 당시에는 병원장으로서 병원을 잘 운영하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오랜 기간동안 병원을 운영하다보니 몸 담아왔던 임상 현장에 힘을 보태고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회장직을 맡기로 결심했다. 

카하가 설립된지 3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많은 선배 수의사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카하의 선대 회장님들과 회원들이 만들어놓은 협회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트렌드에 맞춰 카하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앞으로 카하 회장으로서 모든 동물병원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협회를 만들고자 한다.

 

Q. 앞으로 회무 및 사업 방향은

대한민국에서 운영 중인 수많은 동물병원은 물론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수의사와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회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협회 회장으로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고 선택을 함에 있어 유일한 기준은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다. 수의사를 비롯해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회를 꾸려갈 계획이다.

 

Q. 회원간 소통은 어떻게 도모할 계획인가

회원 간 소통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의 학술활동을 통해 한 곳에 많은 회원을 모으는 방법이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개인적인 회원 간의 소통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방법이 있는데,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다.

특히 카하의 회원은 개인이 아닌 동물병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 회원들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회원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대면 행사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기회도 있겠지만 빈번한 대면 행사 개최가 회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어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활용해 좀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Q. 올해 학술활동 계획은

카하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물병원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물병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 이전의 학술대회는 수의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일순위였다면 앞으로는 병원을 경영하는 방법이나 사람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내용 등 동물병원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싶다. 

또한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동물보건사나 매니저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해당 직원들의 역할이 큰 만큼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병원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Q. ‘FASAVA 2025’ 준비는 잘 되고 있나

‘FASAVA’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반려동물 수의학회 단체로 우리나라에서 ‘FASAVA 2025’ 대회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수의계의 현주소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연자진, 강의 주제, 참여 업체 선정 등 행사의 퀄리티를 높여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국내 수의계도 내부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도 하나의 발전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카하의 궁극적인 목표는

임상수의사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아가 수의사와 직원, 보호자가 신뢰를 갖고 협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카하는 임상수의사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 문화에 있어서도 수의사 개개인이 펼치는 좋은 영향력이 확인될 수 있도록 허브역할도 할 것이다. 

수의사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물병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호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펫로스 극복치료, 반려동물 매개치료,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물병원과 보호자 간의 신뢰를 쌓아 반려동물 문화의 성숙을 이루고, 수의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싶다.

수의사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노력들이 카하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제대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의 포부는

협회는 회원을 위해서 존재하는 집단이다. 근시안적으로 봤을 때 당장 진행하고 있는 활동이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반드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것이다. 따라서 회원들이 협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준다면 카하는 더욱 탄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기관인 만큼 추구하는 방향에 회원들이 적극 동참해 함께 만들어가는 카하가 되길 바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본지 단독 인터뷰] 성제경(SNU반려동물검진센터) 이사장 “당초 취지대로 운영할 것....지켜봐 달라” 
  • SD동물의료센터 ‘암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 6월 22일(일) 건국대
  • 대구·경북 수의사들, 서울대 앞 서 ‘SNU 1인 릴레이 시위’
  • ‘경기수의컨퍼런스’ 7월 19일(토)~20일(일) 수원컨벤션센터
  • 특수동물의학회 ‘제2회 학술대회’ 6월 22일(일) 서울대 스코필드홀
  • 지역 ‘거점병원’ 타이틀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