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병오(丙午)는 육십간지 중 43번째에 속하고, 병(丙)은 오행상 불(火)과 붉은색을, 오(午)는 말을 상징해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다.
붉은 말의 해라는 강렬한 상징처럼 병오년은 속도, 열정, 변화가 중심이 되는 해이다. 말은 오래전부터 자유, 속도, 추진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전통 명리에서는 말이 가진 기운을 ‘확장과 전진’으로 해석한다고 하는데, 병오년은 이 말의 성질 위에 불의 에너지가 더해져 일반적인 말의 해보다 훨씬 더 강하고 활발한 움직임이 드러나는 해가 될 것이다.
양의 기운이 강하게 겹치는 해인 만큼 정열과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와 기운이 지배하고, 불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도전에 강한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시작이나 목표 달성에 매우 유리한 해라고 한다.
수의계 역시 병오년에 걸맞는 새로운 시작과 큰 목표를 앞두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대한수의사회를 비롯해 전국 각 지부 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연이어 치러지고 있어 중앙회를 비롯한 각 수의사회는 곧 새로운 수장들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단독 후보 출마로 회장 자리에 관심이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전은 유례 없이 회장 후보들이 다수 출마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개원가의 생존이 절박해졌고, 수의계의 위상을 높이고 수의료시장을 성장시키는데 수의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모든 수의사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찌감치 회장 선거가 치열한 메디컬과 비교하면 너무 늦은 관심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회장직에 대한 경쟁과 적극성이 치열해졌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같은 수의사회에 대한 관심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각종 규제와 정책의 압박으로 개원가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고, 더 이상 이를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의료 환경 속에서 각종 불합리함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정책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 즉, 어느 때 보다도 수의사회의 강력한 역할과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수회를 비롯한 각 지부 회장 후보들 역시 모두 이 점에 공감하며 저마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내세우며 회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실질적인 전략 제시를 통해 얼마나 실행력 있게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판단은 결국 회원들의 몫이다. 각종 규제와 수의사에 불합리한 제도들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장이 누구일지 제대로 옥석을 가려내고 지지를 보내는 것은 회원들의 책임이다.
불의 기운은 방향성이 분명해야 시너지가 극대화 된다고 한다. 수의계 역시 새로운 수장과 함께 목표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이를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붉은 말의 해는 관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서 인간관계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하니 무엇보다 수의사회와 회원들이 신뢰와 협력 중심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1월 15일(목) 대수회장 선거는 처음으로 100% 인터넷 투표로 실시된다. 회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지에 수의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붉은 말이 상징하는 것처럼 새해에는 새로운 수장과 함께 수의계가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구체적인 전략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