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감성을 자극해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감성마케팅이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브랜드 충성도 강화에 핵심적인 방법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는 제품의 한 가지 면만 보고 구매하던 것에서 탈피해 상품의 기능은 물론 이미지까지 함께 충족될 때 구매하는 형태로 변했다.
고객의 니즈 충족은 물론 상품의 기능성, 브랜드 이미지 등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와 함께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 감성마케팅이다. 사람의 원초적인 부분을 자극함으로써 더 많은 효과를 얻어내고자 했던 계획은 성공했고, 기존 마케팅 방식에 비해 더욱 많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는 이미 다양한 조사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이러한 감성마케팅은 동물병원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생명을 다루는 만큼 타분야에 비해 더욱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마 전 10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이 전 세계의 반려인들에게 감동을 준 일이 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의 한 수의사가 방금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는 강아지에게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괜찮다”라고 말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10여초의 짧은 영상에는 생명의 소중함과 수의사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지금도 확산 중이다.
해당 영상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케팅적으로 본다면 동물보호 및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사람의 감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 감성마케팅이 됐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얼마나 파급력이 뛰어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러한 방법은 비단 동물병원 마케팅뿐만 아니라 수의계 전체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수의사의 진심이 감성을 자극했고, SNS라는 소통 수단이 이를 극대화 시켰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물병원들이 주로하는 보호자 세미나나 분양부터 치료까지 제공하는 멀티펫 문화 역시 감성마케팅에서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인테리어, 음악, 향기 등이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대기실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감성마케팅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 더 발전해 실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들의 오감에 느낌을 입히고, 생각을 하게 해서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흔히 감성마케팅이라고 말하는 향기, 색채, 음악 마케팅 등의 감성마케팅에는 반드시 ‘소통’이 수반돼야 하며, 진심어린 소통만이 고객을 감동시키고,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요즘 고객들은 단지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인지 진심인지 쉽게 알아차린다.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진심 없는 백번의 마케팅 보다 한 번의 진심어린 조언하나가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