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대수회·루시의 친구들 협력 봉사단체와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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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수의사회·대수회·루시의 친구들 협력 봉사단체와 의료봉사
  • 박예진 기자
  • [ 294호] 승인 2025.04.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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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 동물 총 187마리 구조

국경없는수의사회(회장 김재영)를 비롯해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소속 수의사들, ‘루시의 친구들’과 협력하는 6개 자원봉사 단체에서 함께 한 의료봉사가 지난 4월 6일, 5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의료봉사는 경상북도 안동, 의성, 영덕, 청송, 영양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돕기 위한 민관협력 활동으로, 약 100명의 의료진과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 등 총 3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봉사는 ‘루시의 친구들’이 안동에 마련한 베이스캠프를 중심으로 진행, 치료 대상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농장동물까지 포함해 총 187마리의 동물을 구조해 수의학적 치료를 진행했다. 

또한 4곳의 농장은 직접 방문해 화상, 탈수, 탈진 등의 증상을 보인 동물들에게 현장 진료를 병행했다. 특히 탈수와 탈진으로 쓰러졌던 한 새끼 염소는 수액 처치 후 3시간 만에 스스로 일어나 걷는 모습을 보이며 현장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재영 회장은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재난의 피해자로 재난 상황 속 동물 구조와 대피에 대한 공공 차원의 제도적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동물의 생명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헌신해준 수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험이 우리 사회가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재난 상황에서도 동물의 생명을 구조하고 지켜낼 수 있도록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응급진료 체계를 제도화하고, 나아가 재난 속 동물 복지의 공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측은 “이번 경북 산불 현장에서의 구조와 치료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 위기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는 돌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수의사들의 연대와 실천은 이제 제도적 변화로 이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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