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겨울철 비수기 자기만의 경쟁력 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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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겨울철 비수기 자기만의 경쟁력 쌓자
  • 김지현 기자
  • [ 30호] 승인 2014.12.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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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한파가 일찍 시작하면서 동물병원들의 비수기도 일찍 시작했다.
환자가 줄었다고 진료시간을 줄일 수도 없고 비수기에는 할 일 없이 멍하니 시간을 때우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조급한 마음에 수입 지출 숫자에만 집착하다 보면 불안감만 커지고 자신감도 잃기 마련. 이럴 때 일수록 남는 시간을 활용해 자기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는 것은 돌아올 성수기에 대비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특히 임상수의사라면 임상만큼 중요한 경쟁력도 없다. 더구나 지금처럼 여타 영역에서 진입 러시를 이루며 동물병원의 영역을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이라면 수의사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영역인 임상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수의사 영역을 지킬 수 없다는 것과 똑 같은 얘기다.
특히나 요즘처럼 보호자들의 ‘수의 IQ’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보호자들의 전문적인 질문에 혹시라도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동물병원과 원장에 대한 신뢰도는 바로 곤두박질치고 결국엔 병원 매출과도 직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야말로 임상수의사들에게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임상실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최근 2~3년 새 각 임상 분야별로 학회나 연구회가 생겨나고 이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에 참가자들이 몰리는 것도 이런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때문에 이런 임상적 트렌드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도태되고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타 의료계에 비해 수의계의 임상수의사를 위한 세미나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큰 규모의 컨퍼런스부터 작은 규모의 비공개 소모임까지 수의사 대상 세미나가 다양하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메디컬이나 덴탈 쪽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나 종합병원 수준의 임상실력을 갖춰야 하는 임상수의사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신만의 특화된 임상전문 분야도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전반적인 임상분야별 전문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병원의 신뢰도를 높이고 환자 파이를 넓히는 측면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이다.
그러나 전문임상을 배울 수 있는 소규모 세미나들은 대부분 비공개로 너무 폐쇄적으로 진행되거나 학연 지연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신이 듣고 싶은 세미나를 찾기도 힘들고 검증된 연자나 세미나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중요한 컨퍼런스나 학술대회들이 성수기에 몰려 있다 보니 정작 임상공부가 필요한 비수기에는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다.
앞으로 수의계 세미나는 더욱 활성화 되고 공개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로 아는 사이끼리 알음알음 자기들만의 세미나 그룹을 형성할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다양한 임상교육의 기회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경쟁과 발전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혹독하다는 겨울 비수기. 가능한 많은 세미나들을 찾아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다면 틀림없이 풍족한 성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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