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 호흡기 연성내시경 사용
1) 기관지-파이브로스콥 : 3.7 mm의 얇은 직경의 소형종의 기관지에도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는 파이브로스콥이다. 상하 굴절 기능과 도구를 삽입할 수 있는 워킹채널(1.5 mm)을 가지고 있다.  

2) 시술과정 : 기관지-파이브로스콥은 후비공 관찰과 기관지경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후비공 관찰은 비강경 기본자세(등배위)로 시작한다. 성문이 보일 때까지 파이브로스콥을 진입시킨 후 [그림 6]과 같이 위쪽으로 굴절시켜 앞으로 당기면 스콥 끝 부분이 연구개 위쪽으로 들어가면서 후비공이 보이게 된다.

기관지경도 비강경의 기본자세에서 시작한다. 호흡마취 중이라면 삽관 튜브를 제거한 후 시술을 1~2분 정도 시간 내에 끝마쳐야 한다. 시술 시간이 길어지면 대상 동물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로버트슨 박사는 개에서 먼저 기관지경술을 숙달시킨 후 고양이에 도전하라고 조언하였다. 파이브로스콥을 성분을 통해 기관지로 진입시켜 병변이 예상되는 폐엽의 세 기관지까지 찾아 들어 가는데, [그림 7]과 같이 기관지 모식도를 시술자 앞에 붙여놓고 기관지를 탐색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 세척(bronchial lavage)은 워킹 채널에 주사기를 삽입하여 셀라인을 주입하고 회수하는 방법으로 시술한다. 셀라인 10~20mL 정도 주입하며, 80% 정도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회수된 세척액은 향후 진단을 위한 미생물 검사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은 평소에 수의 내시경(특히 고양이 호흡기 내시경)에 관심이 많은 박원근 원장님(용강동물병원, 서울 마포)과 동행했다. 박원근 원장님은 이미 호흡기 내시경 외에도 다양한 내시경(복강경, 방광경와 위내시경) 장비를 갖추고, 내시경을 본인의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워크숍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내시경술을 숙달시키고 본인의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는 개인의 몫이며, 로버트슨 박사도 이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박원근 원장님은 최근 ‘용강동물병원’이라는 유튜브 채널(※ 유튜브에서 ‘용강동물병원’ 검색)을 개설하여 정기적으로 내시경 진료 영상을 업로드 해 공유하고 있다.

수의 내시경을 실제 임상에 활용하는 유익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내시경에 관심 있는 원장님들이 참고하길 바란다<데일리개원 사이트 Vet Clip 참조>.           
       
출라롱콘대(태국)에서 개최된 워크숍을 참석해보니 태국은 국내보다 전반적인 수의임상 수준이 떨어지지만 내시경 분야에 있어서는 한국을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출라롱콘대의 내시경 실습실은 예상보다 잘 갖춰져 있었으며, 세계적인 전문가를 초청한 내시경 워크숍을 통해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내시경을 임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수의 임상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내시경 교육의 장이 한시바삐 펼쳐지기를 희망한다. <完>
 

- 글. (주)베트컴코리아 김성재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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