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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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수의사회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 
  • 김지현 기자
  • [ 203호] 승인 2021.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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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와 공동기획 “유기견 문제 근본적으로 해결”…‘러브독 하우스’ 1호 완성

국경없는수의사회(회장 김재영)와 양주시가 공동으로 기획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가 지난 6월 27일 양주시 광석면 광석리 마을회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농어촌 지역에서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는 마당개들은 무분별한 교배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그렇게 태어난 믹스견들이 들개나 유기견이 되어 유실·유기동물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양주시와 공동으로 마당개들의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유기견을 방지하자는 마당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양주시 주민들은 이날 중성화 수술에 참여해 모두 34마리의 마당개와 길고양이가 수술을 받았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좌)과 국경없는수의사회 홍보대사 박수홍씨도 일반봉사에 참여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좌)과 국경없는수의사회 홍보대사 박수홍씨도 일반봉사에 참여했다.

서울대 이인형 교수를 중심으로 한 수의대생들과 임상수의사, 공무원 및 업체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했으며,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국경없는수의사회 홍보대사 박수홍씨를 비롯해 유명 유튜버 크집사는 커피차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술에 앞서 마당개들은 채혈 후 심장사상충과 임상병리 검사를 진행했다. 개체수를 파악하고, 질병 실태조사를 실시해 추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통계 자료를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이날 중성화 수술을 받은 암컷들은 수술 표기를 위해 염료 문신을 진행하기도 했다. 

중성화수술에 앞서 임상병리 검사를 진행했다.
중성화수술에 앞서 임상병리 검사를 진행했다.

김재영 회장은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에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들개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 해소에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서 “사설 보호소에 의료봉사를 다니다보니 마당개가 거의 대부분 이었다. 이런 마당개들이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면서 유실되는 유기견의 온산지였다”며 “이로 인해 보호소 개들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사회적 비용만 과다하게 들고 있어 마당개를 중성화 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해 양주시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모두 34마리의 마당개와 길고이양 중성화 수술이 진행됐다.
이날 모두 34마리의 마당개와 길고이양 중성화 수술이 진행됐다.

아울러 “앞으로 양주시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참여해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가 유기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근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당개 프로젝트에서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1m 목줄에 묶인 마당개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러브독 하우스’ 집짓기도 진행됐다. 

좋아서하는디자인 후원으로 제1호 러브독하우스가 지어졌다. 

메인 협찬사인 (주)좋아서하는디자인의 지원으로 이날 제1호 러브독 하우스가 완성됐다. 오인석 대표는 “대문 없는 집에서 1미터 목줄에 묶여 평생 살아가는 마당개들을 위해 살아 있는 동안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주고자 했다”며 “마당개 프로젝트와 협조해서 앞으로 100호까지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석1리 마을회관
광석1리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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